[이태원참사] 커지는 ‘尹 대국민사과’ 요구…대통령실 “무한한 책임감”

조원호 기자 2022. 11.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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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정부의 부실 대응이 주요 원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2일 MBC라디오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 공식 사과한 것을 두고 " 국민안전 총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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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민 안전 책임지는 수장, 유가족에 즉시 사과를” 촉구

- 애도기간 끝난 뒤 검토 관측

‘이태원 참사’가 정부의 부실 대응이 주요 원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2일 MBC라디오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 공식 사과한 것을 두고 “ 국민안전 총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의 최종 책임자는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유가족들에게 즉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 입장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는지, 모르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다면 누가 보고를 막았는지, 첫 신고 후 다음날 아침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다 밝히시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대표단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의 최고 수장으로서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이번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112) 신고가 들어왔을 때 정부의 역할이 없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과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도 YTN라디오에서 “최고 지도자 (대통령은) 행정의 최고 수반”이라면서 “자신이 직접 잘못한 게 아니라 하더라도 밑에 사람들이 분명히 잘못했다. 그 사람들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잘못을 통감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도 미묘한 변화를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전날 대통령 사과 요구에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과 대조된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여러 회의 때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오는 5일 애도기간이 끝나는 직후나, 다음주 초 예정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전후해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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