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경’ 네타냐후 재집권 임박, 중동 흔들 극우 바람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2022. 11. 3.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 결과 극우 세력과 연대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세력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스라엘에서도 극우 정권 탄생 가능성이 커졌다.
팔레스타인과 이란 문제에서 초강경 입장을 보여온 네타냐후 전 총리 등 대(對)아랍 강경파가 득세하면서 중동 정세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우파, 총선 과반 전망
실각 1년반 만에 총리직 복귀할 듯
“강하고 안정적 정부 구성하겠다”
팔레스타인 정책 더 강경해질 전망
실각 1년반 만에 총리직 복귀할 듯
“강하고 안정적 정부 구성하겠다”
팔레스타인 정책 더 강경해질 전망
1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 결과 극우 세력과 연대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세력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스라엘에서도 극우 정권 탄생 가능성이 커졌다. 팔레스타인과 이란 문제에서 초강경 입장을 보여온 네타냐후 전 총리 등 대(對)아랍 강경파가 득세하면서 중동 정세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초강경파 네타냐후, 정계 복귀 유력
○ 초강경파 네타냐후, 정계 복귀 유력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85.9% 진행된 2일 오후 현재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중심 우파 진영은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의석 120석 중 과반인 65석 확보가 예측돼 출구조사 결과(61∼62석)를 넘었다.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이끄는 ‘반(反)네타냐후’ 진영은 연합한 ‘마레츠’당이 원내 진출 최저 득표율(3.35%)도 넘지 못하는 등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개표 흐름이 이어진다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재집권하게 된다. 그는 2019년 뇌물 수수 및 사기,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반네타냐후 연정에 밀려 실각했다. 그는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재집권한다면 15년이 넘은 자신의 역대 최장수 총리 재임 기간도 늘리게 된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이날 “최종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우리의 길, 리쿠드당의 길이 옳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강하고 안정적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극우세력 집권으로 중동 정세 파장 불가피
이번 총선에서는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와 정통파 유대 극우 정당 나움이 연합한 ‘독실한 시오니즘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재 6석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14석 확보가 예상돼 리쿠드당과 라피드 총리의 ‘예시 아티드’에 이어 제3당 지위가 유력하다.
특히 네타냐후 전 총리와 손잡으며 우파 진영 ‘킹 메이커’로 떠오른 이타마르 벤그비르 오츠마 예후디트 대표의 장관직이 유력하다. 강경 시오니스트(유대인 중심 민족주의자)인 벤그비르는 2019년 총선에서 “이스라엘에 충성하지 않는 아랍계 시민은 추방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벤그비르는 공공치안 담당인 공안장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주장하는 벤그비르가 공안장관이 된다면 대(對)팔레스타인 정책 및 무력 대응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크네세트의 극우 색채가 짙어지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응이 더 강경해질 것”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은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도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파 블록이 압도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최근 3년간 5번 총선을 치른 이스라엘 국내 정치의 혼란도 네타냐후 전 총리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일 예루살렘 법원이 네타냐후 전 총리 부패 혐의 관련 300여 명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미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이스라엘 신문사 및 통신업체 등 편의를 봐주는 대신 금품을 받은 혐의다. 로이터는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오래 지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개표 흐름이 이어진다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재집권하게 된다. 그는 2019년 뇌물 수수 및 사기,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반네타냐후 연정에 밀려 실각했다. 그는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재집권한다면 15년이 넘은 자신의 역대 최장수 총리 재임 기간도 늘리게 된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이날 “최종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우리의 길, 리쿠드당의 길이 옳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강하고 안정적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극우세력 집권으로 중동 정세 파장 불가피
이번 총선에서는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와 정통파 유대 극우 정당 나움이 연합한 ‘독실한 시오니즘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재 6석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14석 확보가 예상돼 리쿠드당과 라피드 총리의 ‘예시 아티드’에 이어 제3당 지위가 유력하다.
특히 네타냐후 전 총리와 손잡으며 우파 진영 ‘킹 메이커’로 떠오른 이타마르 벤그비르 오츠마 예후디트 대표의 장관직이 유력하다. 강경 시오니스트(유대인 중심 민족주의자)인 벤그비르는 2019년 총선에서 “이스라엘에 충성하지 않는 아랍계 시민은 추방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벤그비르는 공공치안 담당인 공안장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주장하는 벤그비르가 공안장관이 된다면 대(對)팔레스타인 정책 및 무력 대응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크네세트의 극우 색채가 짙어지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응이 더 강경해질 것”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은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도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파 블록이 압도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최근 3년간 5번 총선을 치른 이스라엘 국내 정치의 혼란도 네타냐후 전 총리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일 예루살렘 법원이 네타냐후 전 총리 부패 혐의 관련 300여 명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미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이스라엘 신문사 및 통신업체 등 편의를 봐주는 대신 금품을 받은 혐의다. 로이터는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오래 지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NLL 넘은 北 미사일…10시간동안 25발 ‘소나기 도발’
- 美백악관 “北, 러시아에 무기 지원…중동·북아프리카行 위장”
- “정말 죄송합니다” 김건희 여사, ‘이태원 참사’ 빈소 조문
- 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대통령보다 늦게 인지…보고 체계 안 지켜졌다
- 김만배 “영학이, 이재명님 靑 가면”…법정서 녹취록 공개
- 여행지서 찍은 사진이 영정사진으로…전국 곳곳서 눈물의 발인
- [단독]경찰, 보름전 축제땐 안전펜스-교통통제…핼러윈땐 경비 담당부서 뺐다
- 경찰 부실대응에 커지는 정부 책임론…대통령실 “감찰·수사상황 지켜볼 것”
- 시민단체 “5일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집회”…서울시 “신청 기간 지나”
- 日언론 “尹·기시다, 이달 중순 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