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육 수출사업 적극 추진해 ‘교육 한류’ 선도하겠다”
인천=차준호 기자 2022. 11. 3. 03:03
조명우 인하대 총장 인터뷰
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 등… 해외 대학과 복수 학위 운영 계약
4차 산업 기반 기업협업센터 구축… 기업 수요 맞춤형 전문 인재 양성
동문 현직자 초청해 직무 특강… 청년 취업 문제 해결에도 앞장
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 등… 해외 대학과 복수 학위 운영 계약
4차 산업 기반 기업협업센터 구축… 기업 수요 맞춤형 전문 인재 양성
동문 현직자 초청해 직무 특강… 청년 취업 문제 해결에도 앞장
“해외 교육 수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육 한류를 이끌겠습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62)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화 사업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표준화해 해외 교육 수출사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하대는 2014년 우즈베키스탄에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를 설립해 해외 대학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교육 수출에 성공한 첫 사례로 꼽히는데, 어려운 대학 재정을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총장은 9월 1일 인하대 16대 총장 임기를 시작했다. 15대에 이어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6년 8월까지 4년 동안 인하대를 이끌게 됐다. 그는 신산업에 대응하는 교육혁신과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 등 4대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통해 임기 중 지속발전 가능한 인하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의 국책연구과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인하대의 지난해 연구비 총액은 1291억 원이다. 국내 사립대 중 7번째로 많다. 올해도 총 26개 대형사업에 선정돼 7월까지 사업비 기준으로 1797억 원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2000억 원 이상 달성이 예상된다. 그동안 축적해 온 산학협력 선도모델의 실적과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인천시가 최근 정부 지정 ‘반도체 특화단지’를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천총장포럼 회장 자격으로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인데,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이 강한 인하대가 중추적 브레인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에는 앰코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분야 세계 2, 3위 기업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1200여 곳이 입주해 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인하대가 가진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구상을 설명해 달라.
“인하대는 올해 교육부 주관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 ‘수요맞춤성장형’에 선정됐다.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에너지·환경 등 기업협업센터(ICC) 3곳을 구축해 특화분야의 산학협력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다. 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공동 연구 등을 늘려 전문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
―해외 교육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2014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IUT를 설립했다. 3년은 타슈켄트에서, 나머지 1년은 인하대에서 과정을 마치면 두 대학 공동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국내 최초 ‘3+1 방문교육’ 제도를 도입했다. 이제 IUT는 해외 교육 수출사업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8월에는 아제르바이잔 바쿠공과대와 ‘3+1 국제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 계약을 맺었다. 그 밖에도 다양한 교육 수출 기회를 모색 중이다.”
―학생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올해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거점형 사업’에 선정됐다. 기존 대학일자리센터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 재학생은 물론이고 졸업생과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취업 역량 강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의 직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동문 현직자들을 초빙해 직무 내용과 역량을 알려주는 특강과 박람회 등을 열고 있다. 2018년부터 열고 있는 인천 지역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매년 1000명 이상의 지역 청년이 참가하고 있다.”
―대학 교육 혁신 방안을 설명해 달라.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융합전공 개설을 추진 중이다. 또 학과 선택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2023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를 새로 만들었다. 정시 수능(일반) 전형으로 계열 구분 없이 70명을 선발하며 2학년이 되면 의과대, 사범대, 미래융합대를 제외하고 인문·자연·예체능에서 구분 없이 전공 선택권을 보장한다.”
―2년 후 개교 70주년이 된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대학을 만들고자 한다. 인하대를 공유와 개방, 혁신 선도대학으로 만들겠다. 우수 교원을 확보하는 등 인재를 꾸준히 유치하고 연구·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는 자유전공학부 등을 통해 신산업 대응을 위한 교육 혁신을 이루겠다. 용현, 송도, 항공우주융합, 김포 캠퍼스로 이어지는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겠다.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기반으로 바이오, 반도체, 항공우주 등 미래 기술 관련 연구소와 정부 국책 사업을 유치해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62)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화 사업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표준화해 해외 교육 수출사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하대는 2014년 우즈베키스탄에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를 설립해 해외 대학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교육 수출에 성공한 첫 사례로 꼽히는데, 어려운 대학 재정을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총장은 9월 1일 인하대 16대 총장 임기를 시작했다. 15대에 이어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6년 8월까지 4년 동안 인하대를 이끌게 됐다. 그는 신산업에 대응하는 교육혁신과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 등 4대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통해 임기 중 지속발전 가능한 인하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의 국책연구과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인하대의 지난해 연구비 총액은 1291억 원이다. 국내 사립대 중 7번째로 많다. 올해도 총 26개 대형사업에 선정돼 7월까지 사업비 기준으로 1797억 원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2000억 원 이상 달성이 예상된다. 그동안 축적해 온 산학협력 선도모델의 실적과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인천시가 최근 정부 지정 ‘반도체 특화단지’를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천총장포럼 회장 자격으로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인데,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이 강한 인하대가 중추적 브레인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에는 앰코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분야 세계 2, 3위 기업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1200여 곳이 입주해 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인하대가 가진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구상을 설명해 달라.
“인하대는 올해 교육부 주관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 ‘수요맞춤성장형’에 선정됐다.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에너지·환경 등 기업협업센터(ICC) 3곳을 구축해 특화분야의 산학협력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다. 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공동 연구 등을 늘려 전문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
―해외 교육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2014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IUT를 설립했다. 3년은 타슈켄트에서, 나머지 1년은 인하대에서 과정을 마치면 두 대학 공동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국내 최초 ‘3+1 방문교육’ 제도를 도입했다. 이제 IUT는 해외 교육 수출사업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8월에는 아제르바이잔 바쿠공과대와 ‘3+1 국제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 계약을 맺었다. 그 밖에도 다양한 교육 수출 기회를 모색 중이다.”
―학생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올해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거점형 사업’에 선정됐다. 기존 대학일자리센터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 재학생은 물론이고 졸업생과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취업 역량 강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의 직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동문 현직자들을 초빙해 직무 내용과 역량을 알려주는 특강과 박람회 등을 열고 있다. 2018년부터 열고 있는 인천 지역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매년 1000명 이상의 지역 청년이 참가하고 있다.”
―대학 교육 혁신 방안을 설명해 달라.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융합전공 개설을 추진 중이다. 또 학과 선택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2023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를 새로 만들었다. 정시 수능(일반) 전형으로 계열 구분 없이 70명을 선발하며 2학년이 되면 의과대, 사범대, 미래융합대를 제외하고 인문·자연·예체능에서 구분 없이 전공 선택권을 보장한다.”
―2년 후 개교 70주년이 된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대학을 만들고자 한다. 인하대를 공유와 개방, 혁신 선도대학으로 만들겠다. 우수 교원을 확보하는 등 인재를 꾸준히 유치하고 연구·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는 자유전공학부 등을 통해 신산업 대응을 위한 교육 혁신을 이루겠다. 용현, 송도, 항공우주융합, 김포 캠퍼스로 이어지는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겠다.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기반으로 바이오, 반도체, 항공우주 등 미래 기술 관련 연구소와 정부 국책 사업을 유치해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 |
△서울 출생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졸업△미국 일리노이대 공학박사 △대우전자 시스템사업부장 △인하대 공과대 학장 △인하대 교학부총장 △인천총장포럼 초대 회장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6, 7대 회장 △인하대 15, 16대 총장 |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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