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김하성 “빠른 공 공략 등 타격훈련 주력”

강동웅 기자 2022. 11.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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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엔 좀 더 일찍 비시즌 훈련에 돌입해 타격 실력을 끌어올리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년 차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의 머릿속은 이미 내년 준비로 가득 차 있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전체 6위에 해당하는 2.1승을 팀에 보탠 수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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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수비 집중 연마해 큰 효과”
유격수 골드글러브 수상은 실패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인천=뉴스1
“올해엔 좀 더 일찍 비시즌 훈련에 돌입해 타격 실력을 끌어올리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년 차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의 머릿속은 이미 내년 준비로 가득 차 있었다. 빼어난 수비 실력을 뽐내며 샌디에이고 붙박이 유격수 자리를 꿰찼지만 이 자리를 계속 유지하려면 방망이 솜씨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비시즌 때 수비 훈련을 열심히 했더니 수비할 때 확실히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전체 6위에 해당하는 2.1승을 팀에 보탠 수비수다. 이 기록만 놓고 보면 이날 NL 유격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뽑힌 애틀랜타의 댄스비 스완슨(2.0승)보다 김하성이 더 좋은 수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즌 타율 0.251에 그친 타격은 사정이 다르다. 김하성은 “타격에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에서 (타격) 훈련을 도와준 최원제 코치(33·전 삼성)가 이달 중 입국해 국내에서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특히 MLB 투수들이 던지는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도록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키워 배트 스윙 스피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하성은 올해 상대 투수가 던진 속구를 받아쳤을 때 타율이 0.214에 그쳤다.

김하성은 친정팀 키움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동안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키움이 이겼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김하성은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 옛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규시즌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력)에 오른 후배 이정후(24)에 대해 “지금 당장 MLB에 진출해도 통할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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