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연말까지 잇단 행사…연예계도 대중 안전주의보

이원 기자 2022. 11. 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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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가 이태원 참사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잠시 일정을 멈췄다.

정부가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영화계는 제작보고회와 주말 무대 인사 등의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으로는 연예계가 대중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대중이 몰릴 수밖에 없는 공연장, 극장과 지역 축제, 대학 축제, 영화제, 시상식 등을 비롯한 각종 행사 등에서 안전사고와 관련해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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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가 이태원 참사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잠시 일정을 멈췄다. 정부가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영화계는 제작보고회와 주말 무대 인사 등의 일정을 취소했다. 방송계도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고, 새 프로그램의 방송 일정을 늦췄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을 자제하고 있다. 가수들은 앨범이나 신곡 발표, 콘서트 일정을 연기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과 취소로 금전적 손해가 나지만 그보다는 애도하는 마음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숨을 고르고 있다.

지난달 15일 부산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으로는 연예계가 대중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대중이 몰릴 수밖에 없는 공연장, 극장과 지역 축제, 대학 축제, 영화제, 시상식 등을 비롯한 각종 행사 등에서 안전사고와 관련해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스타를 보기 위해 대중이 몰려 아찔했던 몇몇 순간이 떠오르기도 한다. 오래전이지만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세븐틴’(1998)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을 때다. 상영 전 무대인사를 마친 젝스키스를 보기 위해 팬들이 우르르 몰려나가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었다. 당시 2층에서 계단에서 내려오던 학생이 넘어져 타박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중구 남포동에서 열리던 1990년대와 2000년대에도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각종 메인 행사가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열렸는데, 주말이면 남포동에서 국제시장으로 가는 길목이 인산인해를 이뤄 사람에 밀려 이동하곤 했다. 당시 영화제에 신청한 부스들이 길 한복판에 늘어서 있었기 때문에 길목이 좁아져 더욱 위험했고, 스타가 등장하면 일시에 많은 사람이 몰려 여기저기서 “밀지 말라”는 외침이 들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 외에도 아이돌 스타들의 콘서트장이나 축제에서도 일시에 대중이 무대 쪽으로 몰려 앞에 있던 사람들이 압박을 당하는 경우가 있었고, 영화나 뮤지컬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일시에 좁은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지는 사고도 간혹 있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도 장소와 관련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되긴 했지만 애초 계획대로 10만 명의 관객이 일광 특설무대로 몰렸다면 어떤 사고가 일어났을지 모를 일이다.


앞으로 연말에는 가수들의 대형 콘서트와 각종 연예계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기획하는 주최 측은 그 어느 때보다 대중 안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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