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앞인데 쓰러진 손흥민… 벤투호 ‘얼굴’ 다쳤다

김정훈 기자 2022. 11. 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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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이 얼굴을 크게 다쳤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11월 20일·현지 시간)을 17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과 소속팀 토트넘은 부상 정도를 주시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경기 뒤 라커룸에서 손흥민은 기분이 좋아졌고 (승리를) 축하할 수 있었다"며 "(손흥민의 부상이) 뇌진탕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얼굴에 상처가 있고 눈이 부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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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6차전 마르세유 수비와 충돌
왼쪽 광대뼈-눈두덩 붓고 코피까지
병원 가지 않아 타박상 유력해도 골절이면 한국 카타르 전략 ‘멘붕’
김민재의 나폴리, 리버풀에 0-2… 우루과이 누녜스 종료직전 득점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일 마르세유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방문경기에서 상대 팀 수비수 샹셀 음벰바와 공중볼을 다투다 충돌해 얼굴을 다친 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힌 손흥민은 전반 29분 교체돼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다. 마르세유=AP 뉴시스
손흥민(30·토트넘)이 얼굴을 크게 다쳤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11월 20일·현지 시간)을 17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과 소속팀 토트넘은 부상 정도를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2일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마르세유(프랑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23분 마르세유 수비수 샹셀 음벰바(28)와 공중볼을 다투다 충돌했다. 손흥민은 왼쪽 광대뼈와 눈두덩 부근을 음벰바의 어깨에 강하게 부딪혔다.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코피까지 흘린 손흥민은 전반 29분 이브 비수마(26)와 교체됐다. 구단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는 손흥민의 얼굴은 많이 부어 있었다.

토트넘은 마르세유를 2-1로 꺾었다. 3승 2무 1패(승점 11)로 조 1위를 기록하며 2019∼2020시즌 이후 3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의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뒤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선수들의 단체사진에는 손흥민도 있었다. 웃고 있었지만 퉁퉁 부은 얼굴에 왼쪽 눈은 뜨기 힘든 듯 보였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경기 뒤 라커룸에서 손흥민은 기분이 좋아졌고 (승리를) 축하할 수 있었다”며 “(손흥민의 부상이) 뇌진탕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얼굴에 상처가 있고 눈이 부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곧장 병원으로 가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단순 타박상일 수 있다. 뇌진탕으로 확인되면 7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EPL은 뇌진탕 증세를 보인 선수에 대해 최소 6일간의 휴식과 단계적 훈련을 거쳐 구단 의료진의 최종 허가를 받은 뒤 복귀하도록 한다. 골절 부상이라면 복귀는 더 늦어질 수 있다. 수술과 최소 3주 이상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손흥민의 부상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악재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장이자 전술의 핵심이다. 일주일 정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지장을 줄 수 있다. 또 3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다면 경기력 유지는 물론이고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출전도 쉽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는 토트넘 측에 손흥민의 상태 확인을 위해 공문을 보내놓은 상태다.

A조의 나폴리(이탈리아)는 이날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챔피언스리그 최종 6차전에서 0-2로 졌다. 나폴리의 이번 시즌 첫 패배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0승 2무로 12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경기 모두 이기며 공식전 13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나폴리는 이번 경기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나폴리의 김민재(26)는 선발 출전해 후반 막판까지 리버풀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리버풀의 다르윈 누녜스(23)를 놓쳤다. 누녜스는 높이 떠서 헤더를 했고 골키퍼가 쳐냈다. 무함마드 살라흐(30)가 달려와 공을 차 넣었다. 누녜스는 후반 추가 시간에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누녜스는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첫 상대인 우루과이 대표팀의 공격수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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