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외신회견서 농담 논란… “국민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

최지선 기자 2022. 11. 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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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사진)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농담을 한 것이 논란이 되자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2일 밝혔다.

한 총리는 전날 간담회에서 한 외신 기자가 이번 참사를 두고 "한국 정부 책임의 처음과 끝은 어디라고 보느냐"고 질문을 하자 "(통역이) 잘 안 들리는 것을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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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한덕수 국무총리(사진)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농담을 한 것이 논란이 되자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2일 밝혔다.

한 총리는 전날 간담회에서 한 외신 기자가 이번 참사를 두고 “한국 정부 책임의 처음과 끝은 어디라고 보느냐”고 질문을 하자 “(통역이) 잘 안 들리는 것을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말했다. 현장에 비치된 동시 통역기가 계속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빗대 농담을 한 것. 다만 국가애도기간에 이러한 말장난식 농담을 한 것을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질타가 이어졌다.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총리실은 이날 오전 배포 자료를 통해 “동시통역기 볼륨이 낮아 외국인 기자들이 통역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며 곤란해했다”면서 “한 총리가 기술적인 문제로 회견이 지체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한 총리는 비판에 대해 “경위와 무관하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욕보이고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사실상 한 총리 경질을 요구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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