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風前燈火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11. 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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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강동윤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10보>(136~149)=박정환에게 가장 아쉬운 대목은 잉씨배 우승을 놓친 일이다. 그는 LG배, 삼성화재배, 후지쓰배, 춘란배, 몽백합배 등 5개 전통 메이저 기전 우승자다. 아시안게임, 월드바둑챔피언십, 하세배에 농심배 우승 결정국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잉씨배 결승서 두 번 연속 패하면서 아직 ‘그랜드슬램’급 대기록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흑 ▲가 전보 마지막 수. 백은 하변을 보류하고 136으로 우변 토벌부터 착수했다. 하변에서 손을 뺀 이유를 참고 1도가 설명해 준다. 9까지 패의 형태지만 A와 B의 곳 양패(兩覇)를 견딜 수 없어 백이 전멸한다. 138로 치중당하고 보니 우변 흑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워졌다.

139 붙임은 궁여지책. 그냥 참고 2도 1에 막는 것은 백 2~10까지 꽁꽁 묶여 살아날 길이 없다. 140은 당연한 반발. 이런 곳에서 물러섰다간 타개 리듬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 143은 여러가지 수단을 노리는 급소지만 144부터 148까지 백의 대응이 침착하다. 149로 밀어왔을 때 백은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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