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인니산 시럽약품 8종 경고..."독성 유해성분 함유"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네시아에서 제조된 시럽 약품 8종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유해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약품들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150명 넘는 어린이가 급성 신장질환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WHO는 피해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해당 약품의 유통을 막고 감시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WHO는 현지시간 2일 성명을 내고 인도네시아에서 품질 표준을 충족하지 못한 약품 8개에 대해 의료제품 경고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기침 완화나 해열 등 용도로 판매된 이들 약품에서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두 원료는 부동액이나 브레이크 오일 등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는데, 모두 독성을 지녀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WHO는 경고했습니다.

WHO는 테르모렉스 시럽, 플루린 DMP 시럽, 유니베비 기침 시럽, 유니베비 데맘 파라세타몰 물약, 유니베비 데맘 파라세타몰 시럽, 파라세타몰 시럽(민트향), 비프콜 시럽 등 8개 제품을 적시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들어 26개 주에서 급성 신장질환이 생긴 어린이가 245명 발견됐으며, 이들 중 15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당국은 제약사 2곳에 대해 시럽형 의약품 생산면허 취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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