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노렸나…1000㎞ 떨어진 러 공군기지서 폭발

신정원 2022. 11. 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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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1000㎞ 떨어진 러시아 북부 지역 공군기지에서 한 남성이 군용 헬리콥터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CNN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공군기지에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군용 헬기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영상이 등장했다면서 이후 위성 사진에 러시아 북부 프스코프 지역 기지에 파손된 헬기 여러 대가 찍힌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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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원미상 남성 헬기에 폭발물 설치 영상 등장
낮 시간 촬영…타이머 추정 물체 귀에 대기도
러 헬기 5대 파괴·손상…러·우크라 폭발 확인
CNN "가장 먼 곳 첫 공격 될 것…상징적"

[서울=뉴시스] 러시아 북부 프스코프 베레드니키 위치. (사진=CNN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2022.11.0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1000㎞ 떨어진 러시아 북부 지역 공군기지에서 한 남성이 군용 헬리콥터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후 몇 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러시아 군용 헬기 몇 대가 완전히 파괴됐다.

CNN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공군기지에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군용 헬기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영상이 등장했다면서 이후 위성 사진에 러시아 북부 프스코프 지역 기지에 파손된 헬기 여러 대가 찍힌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후 베레드니키의 베레티예 공군기지임을 확인했다.

이 기지는 라트비아 국경에서 35㎞, 우크라이나에선 거의 1000㎞ 떨어져 있다.

이것은 확인된 것 중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 될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엔 한 남성이 헬기 안에 물건을 싣는 모습이 담겼다. 어느 순간 그는 귀에 타이머로 추정되는 물건을 갖다 댔고 또 다른 순간엔 Ka-52 공격용 헬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러시아 언론은 이 영상이 대낮에 촬영됐지만 폭발은 해질녘까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당국은 1일 "10월31일 밤 러시아 베레티예 공군기지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임을 확인하진 않았지만 "폭발로 러시아 공격용 헬기 Ka-52 2대와 MI-28N 1대가 완전히 파괴되고 다른 2대는 심하게 손상됐다"고 했다.

실제 2일 공개된 위성 사진엔 이 기지 내에 파손된 헬기 여러 대가 찍혔다.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채널 바자(Baza)는 "10월31일 오후 10시께 부대 장병들이 여러 차례 폭발음을 듣고 헬기 2대의 잔해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폭발은 동체 파편이 200m까지 흩어질 정도로 강력했고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N은 "우크라이나 사보타주(비밀 파괴공작) 부대 공격이란 확증은 없지만 (만약 맞다면) 자국 영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대한 대담한 첫 번째 공격이 될 것"이라며 "그 상징성은 군사적 결과보다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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