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안동시, 안동·임하댐 물 대구 시민 식수 활용 협약

김덕용 2022. 11. 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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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표류수(흐르는 물) 대신 안동댐·임하댐 원수를 사용하고 두 댐을 경북 안동지역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구시와 경북 안동시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2일 오전 안동댐에서 '안동·임하댐 맑은 물 공급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약'에 서명하고 두 도시의 상생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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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표류수(흐르는 물) 대신 안동댐·임하댐 원수를 사용하고 두 댐을 경북 안동지역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구시와 경북 안동시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2일 오전 안동댐에서 '안동·임하댐 맑은 물 공급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약'에 서명하고 두 도시의 상생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홍준표(왼쪽 두번째) 시장이 업무협약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협약서에는 안동시가 대구시에 맑은 물 공급을 지원하고 대구시는 안동시에 국비 재원 등 기금지원에 협력한다. 또한 안동시 농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 등 소득증대에 노력하는 한편 안동·임하댐 수질 개선과 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에 협력할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대외협력 사업으로 안동·임하댐 물 공급 사업이 국가 상수도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안동·임하댐 주변 규제 완화 및 수질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 협력하자는 내용도 협약에 담았다. 이와 함께 지역발전 사업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안동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구∼신공항∼안동간 교통 인프라 확충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앞서 대구시는 낙동강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시민의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해 지난 4월 국무조정실, 환경부, 구미시 등 5개 기관과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서'에 대해 구미시의 귀책 사유로 협정 이행이 어렵게 됐다며 지난 8월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대구시는 조만간 댐 물 공급 정책사업을 정부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10억 원을 투입,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 방안 검토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대구시는 시민의 오랜 염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되고, 안동시는 댐 수자원을 산업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댐이 지난 수십 년간 피해를 준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취임 이후 잦은 수질오염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대구·구미간 물 분쟁을 종료하기 위해 안동댐·임하댐 물을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홍준표 대구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대구시 제공
권 시장은 안동에서 수돗물을 생산해 낙동강 하류 지역에 공급함으로써 댐을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낙동강 유역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와 안동시는 먹는 물 공급과 상생발전이라는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지금까지 상생협력 차원을 뛰어넘는 경제·산업·문화 등 전 분야의 협력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두 도시 간 협력은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의 모델이 돼 영남권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의 상생발전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댐으로 인해 인구급감, 호흡기 질환, 자연환경 보전구역 과다 설정 등의 피해가 많아 안동댐과 임하댐 수자원의 산업화를 통해 하류주민에 맑은 물을 공급하고 상류지역은 상생발전을 이뤄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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