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SSG 구한 폰트 "팀원 모두가 누려야 하는 승리"

이한주 기자 2022. 11. 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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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키움 히어로즈와의 2차전에서 6-1로 이겼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폰트는 100개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폰트는 "이겨서 기쁘다. 승리 투수가 됐지만, 내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모든 팀원들이 100%로 경기에 임했다. 팀원 모두가 누려야 할 승리"라고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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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팽현준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팀원들 모두가 누려야 할 승리다"

SSG랜더스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키움 히어로즈와의 2차전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SSG에게 매우 중요했다. 정규시즌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다른 팀에게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지만, 전날(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1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6-7로 내준 것. 이날 경기에서도 무릎을 꿇었다면 시리즈 주도권을 완벽히 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SSG에는 월머 폰트가 있었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폰트는 100개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수훈을 인정받은 폰트는 한국시리즈 2차전 데일리 MVP로 뽑히기도 했다.

경기 후 폰트는 "이겨서 기쁘다. 승리 투수가 됐지만, 내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모든 팀원들이 100%로 경기에 임했다. 팀원 모두가 누려야 할 승리"라고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3회초 김휘집과 송성문, 김준완에게 각각 볼넷, 2루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폰트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용규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그 사이 3루주자 김휘집이 홈을 밟았지만 후속타자 이정후에게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폰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어려운 상황, 위기에 처하게 됐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집중력을 높여서 다른 방법을 찾거나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아웃카운트가 하나도 없었는데 그 때 단 1점만 내줬던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폰트는 이날 직구 구사율이 평소보다 높았다. 그는 "키움 타자들이 직구에 스윙을 많이 하는 것을 체크했다. 타자들의 스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건 직구 밖에 없다고 생각해 직구를 많이 던졌다"고 전했다.

적장 홍원기 감독은 3회초 심판에게 항의를 했다. 폰트가 투구 후 모자를 만지는 장면을 부정투구로 어필한 것.

폰트는 이에 대해 "시즌 내내 투구를 한 이후 모자를 만지는 습관이 있었다. 원하시면 내가 쓰고 있는 모자를 지금 체크해 봐도 된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폰트는 이날 자신의 공을 받아준 포수 이재원을 향해 "(그는) 완벽한 포수였다. 타자마다 구종을 잘 섞어 사인을 냈고 위, 아래, 바깥쪽, 안쪽을 잘 섞어 미트를 대준 덕분에 마음 놓고 던질 수 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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