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소재’ 수사 속도…서울경찰청 등 대규모 압수수색

김우준 2022. 11. 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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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의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관련 기관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을 일제히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출범 하루 만에 서울경찰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오후 2시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5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어떤 부서 진행하신 겁니까. 신고 관련 자료 확보하신 건가요?) ..."]

특별수사본부가 수색영장을 집행한 곳은 112 치안종합상황실.

서울에서 들어오는 모든 112신고를 접수해, 내용과 지역에 따라 나눠주는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특수본 수사관들은 이곳에서 이태원 참사 당일의 신고와 처리 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특수본은 이곳 말고도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교통공사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실상 이번 참사와 관련 있는 거의 모든 기관에 대해 강제수사에 들어간 겁니다.

이들 기관에 대해 경찰이 받은 압수수색 영장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가능성을 언급한 112신고가 들어왔는데,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점이 업무상 과실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보겠단 의미입니다.

또, 지역 행사의 안전 관리를 1차적으로 책임지는 용산구에서도 핼러윈 축제 관련 회의록 등을 확보해 과실 유무를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특수본은 또,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의 불법 시설물이 통행로를 좁힌 부분도 형사 처벌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밀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현장에 있던 부상자 80여 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홍성백 최석규/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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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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