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北 NLL 이남 미사일 발사, 도발 계속 땐 끔찍한 대가 치를 것

2022. 11. 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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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북한이 NLL 이남으로 해안포와 방사포를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51분쯤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고, 이 중 1발은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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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분단 후 첫 공습경보 발령
계획된 도발, 7차 핵실험 기정 사실
6차 때와 다른 대응 능력 보여줘야
북한이 어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북한이 NLL 이남으로 해안포와 방사포를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51분쯤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고, 이 중 1발은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은 이날 20여발의 다양한 미사일을 서쪽과 동쪽 지역으로 발사했다. 강원 고성 일대에서 동해 NLL 완충구역에 100여발의 포격을 가하기도 했다. 어제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미는 무력 사용 기도 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의 연장선이다. 우리 군도 NLL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미사일 3발 대응 사격으로 맞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 도발을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로 규정짓고 “국가애도기간 중 벌인 반인륜·반인도적인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북한이 울릉도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로 보이나 모두가 ‘계획된 일정’에 따른 도발이 분명하다. 그간 북한은 다양한 수단·방법으로 도발해왔다. 최근에는 선박 1척을 의도적으로 NLL 이남으로 보내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떠본 뒤 적반하장격으로 방사포를 발사하며 더 큰 도발의 명분을 쌓아왔다.

이런 식이면 북한이 꺼낼 다음 카드는 뻔하다. 북한이 엊그제 외무성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도발을 해올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은 7차 핵실험 강행 의지를 보인 것과 다름없다. 오는 8일 열리는 미국의 중간선거 전후로 타이밍을 잡을 공산이 크다. 앞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도발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작금의 상황이 5년 전과는 다르지만 핵군축 협상을 염두에 둔 북한의 핵실험 카드는 오판이 될 게 분명하다. 존 커비 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어제 “북한이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조처를 취한다면 심각한 후과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될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단념케 하려면 한·미가 압도적 응징 능력을 보여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6차 핵실험 때와는 다른 차원의 대응책을 준비해 놓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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