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北 NLL 이남 미사일 발사, 도발 계속 땐 끔찍한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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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북한이 NLL 이남으로 해안포와 방사포를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51분쯤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고, 이 중 1발은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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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도발, 7차 핵실험 기정 사실
6차 때와 다른 대응 능력 보여줘야
북한이 울릉도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로 보이나 모두가 ‘계획된 일정’에 따른 도발이 분명하다. 그간 북한은 다양한 수단·방법으로 도발해왔다. 최근에는 선박 1척을 의도적으로 NLL 이남으로 보내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떠본 뒤 적반하장격으로 방사포를 발사하며 더 큰 도발의 명분을 쌓아왔다.
이런 식이면 북한이 꺼낼 다음 카드는 뻔하다. 북한이 엊그제 외무성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도발을 해올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은 7차 핵실험 강행 의지를 보인 것과 다름없다. 오는 8일 열리는 미국의 중간선거 전후로 타이밍을 잡을 공산이 크다. 앞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도발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작금의 상황이 5년 전과는 다르지만 핵군축 협상을 염두에 둔 북한의 핵실험 카드는 오판이 될 게 분명하다. 존 커비 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어제 “북한이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조처를 취한다면 심각한 후과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될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단념케 하려면 한·미가 압도적 응징 능력을 보여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6차 핵실험 때와는 다른 차원의 대응책을 준비해 놓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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