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러에 중동·북아프리카행 위장해 우크라戰 무기 제공”
김명진 기자 2022. 11. 2. 23:40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현지 시각)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상당한(significant) 양의 무기를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커비 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무기 수송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로 보내지는 것처럼 보이게 해, 무기 운반 실제 목적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들이 실제로 러시아에 전달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다만 “미 당국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무기가 선적되는지, 지불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인 정보는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9월 6일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징후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당시 국방성 담화를 통해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한국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이것이 미국 국민 및 영토,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무모한 결정과 역내 안보 저해에 대한 영향을 보여준다”며 규탄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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