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훈 ‘쐐기 투런포’… SSG, KS 원점 돌렸다

서필웅 2022. 11. 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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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25)은 올 시즌 SSG가 정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내는 데에 결정적 기여를 한 야수다.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대활약하며 마음껏 포효했다.

여기에 SSG는 7회말 한유섬의 솔로 홈런까지 나오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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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키움 상대 6-1로 완파
초반부터 상대 선발 애플러 맹폭
최, 5타수 3안타 1홈런 대활약
한유섬은 솔로포… 주도권 굳혀
폰트는 7이닝 1실점 4K 철벽투

최지훈(25)은 올 시즌 SSG가 정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내는 데에 결정적 기여를 한 야수다. 외야 수비 중심인 중견수 자리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데뷔 첫 3할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 30개 도루까지 만들어냈다. 2000년대 인천 야구 황금기를 이끈 선배 중견수 김강민을 떠올리는 공수겸장의 강렬한 플레이스타일에 팬들은 그에게 ‘아기 짐승’이라는 별명까지 선사했다.

당연히 한국시리즈에서도 대활약이 기대됐지만,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던 1차전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타석에서는 2번의 삼진을 포함해 무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SSG는 ‘원조 짐승’ 김강민의 9회 말 극적인 대타홈런에도 불구하고 연장 접전 끝에 키움에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아기 짐승은 이틀 연속 침묵하지 않았다.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대활약하며 마음껏 포효했다.
SSG 중견수 최지훈이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회말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인천=뉴시스
최지훈이 타석에서 팀을 이끄는 동안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며 SSG는 6-1로 완승을 거둬 시리즈를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날 연장 끝 아쉬운 패배를 맛본 SSG는 팀의 기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1회초부터 적극적으로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를 공략해 추신수, 최지훈의 연속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무사만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여기에서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후속타자 후안 라가네스와 박성한이 팀배팅으로 땅볼을 만들며 주자들을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여 SSG는 3점이라는 안정된 리드를 안고 경기를 출발했다.

3회초 키움이 한점을 내며 따라잡자 SSG가 5회말 추가점을 내며 기세를 완전히 틀어쥐었다.

추신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1루 기회에서 최지훈이 애플러의 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에 SSG는 7회말 한유섬의 솔로 홈런까지 나오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타선이 기회마다 팀배팅과 장타를 번갈아 만들어내며 착실히 점수를 내는 동안 전날 부진했던 투수진이 키움 타선을 확실히 틀어막았다.

외국인 에이스 폰트가 특유의 강속구를 무기로 선봉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3회초 잠시 제구가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했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1실점으로 위기를 잘 넘겼고, 이외 이닝에서는 산발 안타만 내주며 무려 7이닝을 혼자 책임졌다. 결국, 7이닝 5피안타 1실점 4삼진의 기록을 남기고 등판을 마쳤다.

이후 김택형과 서진용이 한이닝씩을 맡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전날 연장 접전으로 불펜은 물론 선발 요원 숀 모리만도까지 투입하는 등 투수진 소모가 심했던 SSG로서는 단 3명 투수만으로 승리를 잡아내며 이어질 3차전에서 좀 더 편안하게 투수진 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

인천=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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