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청장보다 대통령실 먼저 보고...서울청·용산서 등 압수수색
[앵커]
경찰의 이태원 참사 늑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경찰청이 경찰청장보다 대통령실에 먼저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출범 첫날 ,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를 포함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나흘 만에 윤희근 경찰청장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각을 공개했습니다.
다음 날 0시 14분, 참사가 발생한 지 약 2시간 뒤였습니다.
경찰청이 서울경찰청의 보고를 받은 시각은 0시 2분.
3분이 지난 0시 5분에 상급 기관인 대통령실에 보고했습니다.
경찰의 수장인 경찰청장이 정작 대통령실보다 보고를 9분 늦게 받은 겁니다.
대규모 참사가 벌어졌는데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윤 청장에게 사전에 별도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가 왜 늦어졌는지, 반드시 규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출범 첫날부터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또,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와 다산콜센터 등 전방위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압수수색을 시도하려던 이태원역에 대해선 조만간 영장을 재집행할 방침입니다.
이태원역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려 했지만, 역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면 늑장 보고 경위와 과정은 물론, 서울청과 용산서의 직무유기 혐의 여부를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112신고가 11건 있었는데도 4건에 대해서만 출동하는 등 당시 현장 대처와 인력 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도 중점 확인 대상입니다.
특수본은 또, 지하철 무정차 통과 요청을 놓고 용산서와 이태원역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힐 계획입니다.
용산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울청이 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이임재 용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임현규 후임 서장을 곧바로 임명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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