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투구 의심? 폰트 “원한다면 모자 체크해 봐” [KS2]

김원익 2022. 11. 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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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시면 내가 쓰고 있는 모자를 지금 체크해 봐도 된다."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윌머 폰트의 역투와 최지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폰트가 투구 이후 모자를 만지는 장면을 심판들에게 어필한 것인다.

Q. 키움쪽에서 모자를 만진 동작에 대해 어필을 했는데시즌 내내 투구를 한 이후 모자를 만지는 습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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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시면 내가 쓰고 있는 모자를 지금 체크해 봐도 된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윌머 폰트의 역투와 최지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 패배를 설욕한 SSG는 1승 1패의 전적으로 3차전 고척 원정길을 떠나게 됐다.

‘비공인 퍼펙트’의 주인공 폰트의 첫 KS 등판은 완벽 그 자체였다. 폰트는 7이닝 3피안타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QS+ 역투를 펼쳐 SSG의 승리를 견인했다.

폰트가 키움 벤치가 제기한 부정 투구 의심에 대해 지금 당장 모자를 체크해봐도 좋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최고 구속 154km의 직구를 총 투구수 100구 가운데 무려 84구나 던져 키움 타선을 힘으로 찍어 눌렀다. 거기에 커브 7구, 슬라이더 9구를 섞어 효과적으로 키움 타선을 제외했다.

경기 초반 산발 위기가 있을때마다 범타를 끌어내 단 1실점으로 7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3회 초에는 폰트의 입장에선 기분 나쁠, 키움 벤치에선 부정투구로 의심하며 어필한 장면이 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폰트가 투구 이후 모자를 만지는 장면을 심판들에게 어필한 것인다. 모자에 이물질 등을 묻혀 바르는 일종의 ‘부정 투구’를 하지 않았냐는 의심이었다.

경기 종료 후 홍원기 감독은 “폰트의 모자창에 진한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끈적이는 부분이 있어서 확인 차 얘기를 했다”면서 “심판들은 ‘시즌 중에도 있었다’고 얘기하더라. 거기에 대해서 (기존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확인 차 얘기를 들어봤다”며 어필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곧바로 수훈선수 인터뷰를 위해 인터뷰실에 들어온 폰트는 그 질문에 대해 여유있는 미소로 ‘원한다면 지금 당장 모자를 보여줄 수 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경기 종료 후 폰트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한국시리즈 첫 등판 승리 소감은

경기를 이겨서 너무 기쁘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내 힘만으로 된 건 아니고 야수들이 모두 힘을 합쳐 도와줘서 이룬 결과다. 야수들이 모두 함께 누려야 될 결과다.

Q. 3회 위기에서 당황한 모습도 있었는데 어떻게 평정심을 찾았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었는데, 당황하거나 그렇진 않았다. 그럴 땐 좀 더 집중력을 높여서 다른 방법이나 모습을 찾으려는 생각을 해야한다. 그게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 아웃카운트가 하나도 없었는데 1점만 내주고 막아낸 것이 오늘 승인이 아닌가 싶다.

Q. 오늘 투구에서 가장 초점을 맞췄던 부분은 뭐였나

시즌 내내 해왔던 것과 똑같이 첫 번째로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넣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가져갔다.

Q. 추가 등판 계획도 궁금하다

예정된 일정은 정해진 것은 없지만 5차전 아니면, 6차전에 선발로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

Q. 평소보다 패스트볼을 많이 쓴 건 휴식이 길엇기에 비축된 힘이 있어서였나

아니다. 키움 타자들이 직구에 스윙을 많이 하는 것을 체크했고, 그 타석에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직구를 선택했다.

Q. 오늘 호흡을 맞춘 포수 이재원을 평가한다면

오늘 같은 경우에 이재원은 완벽한 포수였다. 타자마다 다양한 코스로 공을 잘 섞어서, 몸쪽 바깥쪽, 높은쪽, 낮은쪽을 적절하게 배합했다. 투수가 마음을 온전히 믿고 던질 수 있는 최고의 포수였다.

Q. 키움쪽에서 모자를 만진 동작에 대해 어필을 했는데

시즌 내내 투구를 한 이후 모자를 만지는 습관이 있었다. (웃으며) 원하시면 내가 쓰고 있는 모자를 지금 체크해 봐도 된다.

Q. 시즌 내내 유지했던 짜장면 먹는 루틴을 이번에도 지켰나

(폰트는 미소. 통역 직원이 대신) 어제 내가 짜장면 배달을 시켜줬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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