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수 만회한 속죄 투런포' 최지훈 "홈런 전혀 생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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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5)이 자신의 실책성 수비를 만회하는 2점 홈런으로 팀에 값진 한국시리즈(KS) 승리를 선물했다.
최지훈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KS 2차전에서 3-1로 리드한 5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은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최지훈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승리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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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KS 2차전에서 3-1로 리드한 5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은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1사 후 추신수가 우전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선발 애플러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정규시즌 애플러를 상대로 7타수 1안타 2탈삼진으로 약했던 고리를 끊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사실 이 홈런 전까지 최지훈은 마음의 부담이 컸다. 수비에서 잇따라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었다. 1차전에선 6회초 김태진의 우중간 안타 때 타구를 살짝 지나치는 바람에 공을 한번에 잡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단타가 될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줬고 그 사이 1루 주자 이정후는 홈까지 들어왔다.
이날 2차전에서도 최지훈은 아쉬운 수비 장면이 있었다.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온 송성문의 우중간 뜬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 우익수 한유섬과 서로 타구 처리를 미루다 어이없이 2루타를 만들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투수 윌머 폰트가 병살타를 유도해 1실점으로 막았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대량실점을 헌납할 뻔했다.
하지만 최지훈은 투런홈런 한 방으로 자신의 실수를 한 번에 만회했다. 1회말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때린 뒤 득점까지 올리기도 했다. 이날 최지훈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승리 주역이 됐다.
최지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진 못했다”며 “어제 오늘 수비에서 안 좋은 플레이가 있었는데 홈런으로 어느 정도 만회한 것 같아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시즌에는 애플러에게 약했다”면서 “(추)신수 선배가 나가면 타석에서 할 수 있는 거 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1, 2차전 수비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최지훈은 “수비에서 자존심이 많이 상한 상태였다”며 “평소에 그런 수비를 잘 안 하고 위축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는데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실수가 나오다 보니 마음이 안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첫가을야구인데다 어제 너무 큰 실수를 하다 보니 머리와 가슴이 위축된 것 같다”면서 “평소에는 수비하는데 눈치를 안보는데 오늘은 (한)유섬이형을 자꾸 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최지훈은 “내가 실수해도 형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 후배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경기하도록 선배들이 많이 도와준다”며 “다음 경기 때는 훨씬 편한 마음으로 수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고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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