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홀로 ‘이태원 참사’ 빈소 잇달아 조문

‘이태원 참사’ 유족 끌어안으며 “사고 막지 못해 죄송”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가 2일 서울 노원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고등학생 희생자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일 오후 ‘이태원 압사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맨 왼쪽)가 2일 오후 이태원 참사 고교생 희생자 빈소가 마련된 서울 노원구 한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먼저 10대 고등학생 빈소가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 아들을 잃은 부모에게 “사고를 막아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8살 남동생에게도 “어른들이 누나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맨 왼쪽)가 2일 서울 노원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고등학생 희생자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후 경기도 용인의 한 장례식장도 찾아 아들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 정말 죄송하다”며 애도하는 한편, 남자친구의 비보를 듣고 입국한 미국인 여성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목동의 한 병원 중환자실도 방문, 치료 중인 현직 장병의 가족들을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의 김건희 여사(왼쪽)가 2일 서울 목동 한 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이태원 참사 사고로 치료중인 장병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가족들에게 “아드님이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완쾌돼 가족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오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광장 앞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