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대 희생자 빈소 찾은 김건희 여사..."사고 못 막아 죄송"

이들 잃은 부모에게 “사고 막아내지 못해 죄송” 머리 숙여
치료 중인 장병 병원도 방문...“완쾌되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

김건희 여사가 2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안고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일 오후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밤 '김건희 여사, 이태원 사고 빈소 조문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이 사실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10대 고등학생 빈소가 있는 서울 노원구 한 장례식장을 방문, 아들을 잃은 부모에게 "사고를 막아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또한 8살 남동생에겐 "어른들이 누나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후 경기도 용인의 한 장례식장도 찾아 아들을 잃은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여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 정말 죄송하다"며 애도했고, 남자친구의 비보를 듣고 입국한 미국인 여성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목동의 한 병원 중환자실도 방문, 치료 중인 현직 장병의 가족들을 만났다.

김 여사는 가족들에게 "아드님이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완쾌돼 가족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오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광장 앞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