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발 악재에 외화채권 발행 위축 우려
[앵커]
흥국생명의 5억 달러 규모 영구채 조기상환이 불발되면서 외화채권 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달러 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흥국생명이 이달 9일로 예정된 5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 영구채의 조기상환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내외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상환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기상환 미실시가 채무불이행은 아니지만, 만기가 긴 영구채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온 만큼 시장의 신뢰가 깨져 향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국내 금융기관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미실시는 2009년 우리은행 이후 처음인데, 당시에도 한국물 채권 가격 급락 등 금융시장 전반에 타격을 준 바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국내 자금시장 경색으로 정부가 외화채권 발행 확대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조달 리스크가 확대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성종 / NH투자증권 연구원> "해외에서 국내 기관들이 발행하게 될 상황에서 조금 투자 수요나 이런 게 위축된 상황이었고요. 이번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조금 더 위축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국내 채권시장 불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견 건설사인 한신공영의 회사채가 최고 금리 연 65%에 유통됐는데, 이례적인 거래라지만 최근의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정부와 한은, 금융권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시장의 경고등은 계속 켜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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