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공격 첫 인명피해..."공격성 높아 위험"

제주방송 김동은 2022. 11. 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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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해 포획작업을 하던 대원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3시간 뒤에는 멧돼지가 둘레길을 탐방하던 부부를 공격하는일까지 잇따랐습니다.

불과 3시간 쯤 뒤에는 인근에서 둘레길 탐방객 1명이 멧돼지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 사람까지 공격하는 첫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산행철 멧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 대책 마련도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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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해 포획작업을 하던 대원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3시간 뒤에는 멧돼지가 둘레길을 탐방하던 부부를 공격하는일까지 잇따랐습니다.

산행철과 멧돼지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가 겹치면서 추가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단풍으로 가득한 한라산 인근 깊은 산 속.

차에서 개들이 뛰어 나오고, 포획단원이 총기 등 물품을 챙깁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한발은 장전해야 됩니다"

허리까지 자란 수풀을 헤치고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사냥개들도 재빠르게 돌며 냄새를 추적합니다.

이 곳에 서식하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섭니다.

"해발 500에서 700미터 사이가 도토리도 많이 떨어지고 땅 파기가 좋거든요"

불과 하루 전 쯤에 멧돼지가 먹이 활동을 했던 흔적들도 쉽게 확인됩니다.

숲길 바로 옆에는 마치 중장비가 다녀간 듯, 흙이 온통 뒤집혔습니다.

김동은 기자
"수풀로 덮여 있어야 할 이곳은 멧돼지가 먹이활동을 하면서 이 일대 땅이 모두 파헤쳐진 상황입니다"

심지어 사람까지 공격해 제주에선 처음으로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포획 작업을 하던 대원 1명이 다리가 20센티미터 이상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고,

불과 3시간 쯤 뒤에는 인근에서 둘레길 탐방객 1명이 멧돼지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멧돼지 공격 피해 포획단원
"3미터를 언덕에서 떨어졌는데, 그때부터 나를 굴리면서 이빨로...옷이 갈기갈기 찢어져 버렸죠. 총을 쏠 시간도 없고 이렇게 죽는가 보다 싶었죠"

가장 우려되는 건 산행이 많아지는 요즘 시기가 제일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있는데다, 짝짓기 시기까지 겹치면서 먹이 활동이 왕성해 공격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박종범 / 제주야생동식물관리협회 서귀포지회 대원
"이렇게 먹이 활동을 많이 할 때가 욕심이 많이 생기거든요. 자기 구역에 상대방이, 침입자가 나타나면 공격을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이 제일 사납죠"

2년전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멧돼지 17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최근 3년간 제주에서 포획된 멧돼지는 7백 마리 가까이나 돼 예상보다 휠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허창훈 / 제주자치도 환경정책과 주무관
"골프장이나 올레길, 탐방로 등으로 점차 밑으로 내려오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있고..."

제주에서 사람까지 공격하는 첫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산행철 멧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 대책 마련도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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