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145억 횡령' 중국인 체포… 무표정으로 제주 도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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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카지노에서 145억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이 경찰 수사 1년10개월 만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국적의 카지노 에이전트(대리점) 업체 직원 A씨(34)는 2일 오후 9시57분쯤 제주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했다.
깔끔하게 정돈한 머리에 명품 차림으로 모습을 제주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경찰차에 몸을 싣고 그대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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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시내 카지노에서 145억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이 경찰 수사 1년10개월 만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국적의 카지노 에이전트(대리점) 업체 직원 A씨(34)는 2일 오후 9시57분쯤 제주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대기 중이던 경찰들에 체포됐으며, 이후 제주동부경찰서 광역유치장으로 압송되는 길이었다.
A씨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의 최고 수배 단계인 '적색 수배'를 받던 중 이날 자진 입국하면서 신분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깔끔하게 정돈한 머리에 명품 차림으로 모습을 제주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경찰차에 몸을 싣고 그대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3일 오전 A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작년 1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에선 VIP 고객 금고 안에 있던 현금 145억원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핵심 피의자들의 해외 도피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다가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며 작년 10월 수사를 중지하기도 했다.
경찰은 핵심 피의자 중 1명인 A씨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자금관리 담당 임원 B씨(56·여)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수사 초기 횡령 피해액 총 145억원 가운데 134억원을 환수한 경찰은 핵심 피의자들을 검거해 사건의 실체 등을 파악해야만 소유 관계를 확정지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 관련 피의자는 A·B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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