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떨어지는 물가에 돌발변수까지…‘해법은 고차방정식’
[앵커]
[리포트]
온종일 보일러를 돌려야 하는 목욕탕은 가스요금 인상의 여파가 직접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박영춘/목욕탕 운영 : "다른 업장도 힘들겠지만, 목욕탕은 전기료, 가스비로 거의 장사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힘들어요."]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와 가스요금이 더 오르면 다른 품목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습니다.
실제 농산물과 석유류 등,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을 빼고 산출한 근원물가는 이번에도 사상 최고치입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이 정점인 듯 보이지만, 추세적인 근원물가는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 겁니다.
기준금리를 3%까지 올렸는데도 물가는 오르기만 하니,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상황입니다.
그러나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마저 나빠지면서 가계 부채가 부실해질 거라는 걱정도 큽니다.
또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자금시장 불안은 한국은행의 셈법을 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금융사와 정부는 물론 한국은행까지 지원에 나서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단기든, 장기든 돈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더 오르면 자금시장은 더 위축되고, 부동산 PF 대출과 중소형 증권사로까지 불안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금리를 높여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서 채권시장 자금 시장이 불안정하고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음을 감안을 하면, 한국은행의 금리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여기에 러시아로 인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다시 막힐 가능성과 미국의 추가 긴축으로 인한 환율 상승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서수민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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