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지워낸 최지훈의 홈런포...“고척에서도 첫 경기라는 마음으로”

최민우 기자 2022. 11. 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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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지훈이 비로소 웃었다.

최지훈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다.

경기를 마친 뒤 최지훈은 "타석에 들어설 때 마음을 비우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정규시즌 때 애플러에게 약했는데, 추신수 선배가 출루하면서 나도 보여주고 싶었다. 홈런은 칠 줄 몰랐다. 앞선 수비에서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는데 어느 정도 만회한 것 같아 뜻 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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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최지훈이 비로소 웃었다.

최지훈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전날 경기에서 수비 실수를 범해 고개를 숙였지만, 곧바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며 2차전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경기 초반부터 최지훈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 중전 안타를 날려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SSG는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안타를 때리진 못했지만, 내야 땅볼로 2점을 더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5회 최지훈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추신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때 최지훈은 상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그 순간 SSG 팬들은 승리를 확신한 듯 최지훈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지훈의 활약 속에 SSG는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최지훈은 “타석에 들어설 때 마음을 비우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정규시즌 때 애플러에게 약했는데, 추신수 선배가 출루하면서 나도 보여주고 싶었다. 홈런은 칠 줄 몰랐다. 앞선 수비에서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는데 어느 정도 만회한 것 같아 뜻 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실 최지훈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싹쓸이 안타를 날릴 수 있었다. 6회 2사 만루 때 최지훈은 바뀐 투수 이영준의 공을 때려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공은 빠르게 우중간 펜스를 향해 날아갔는데, 이때 이정후가 몸을 날리면서 최지훈의 안타를 지워냈다. 최지훈은 “내가 콘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상대가 잘 잡았다. 나도 남은 시리즈에서 저렇게 수비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이정후의 호수비에 고개를 끄덕였다.

홈런으로 마음의 짐을 덜게 된 최지훈이다. 그는 “나 스스로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위축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수를 하다 보니 위축되더라. 그나마 타격으로 인해 풀린 것 같다.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수비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제 SSG는 고척 원정길에 떠난다. 오는 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3차전을 시작으로 2연전을 치른다. 최지훈은 “순리대로 경기에 몰입하자는 생각이다. 첫 경기라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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