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심야 담화로 위협...북한 도발 배경은?
北, 외무성 담화 이어 박정천 명의로 위협 높여
北, 한미 연합훈련 빌미로 '도발 명분 쌓기'
[앵커]
북한은 이번 도발에 앞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담화를 냈습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우리나라와 미국에 전가하며 7차 핵실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도발에 앞서 이틀 연속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이어, 늦은 밤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 명의 담화로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정천은 한미 연합훈련이 침략적 도발 훈련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하면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이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도발에 나섰는데,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NLL을 무력화하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남북한 간에 동해상이나 서해상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삼았지만 도발 수위를 높인 이유는 다른 데 있다는 분석입니다.
준비를 끝낸 7차 핵실험에 앞서 책임을 돌리기 위해 명분을 쌓고 있다는 겁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전체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지속해서 고조시키려는 명백한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북한의 최종 목적은 핵보유국 지위를 가진 상태에서 미국과 담판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요. 그 과정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북한이 7차 핵실험이라는 '레드라인'까지 넘을 경우 한반도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경색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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