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은 잘 이겨낼 것”…후배들은 믿는다, 캡틴의 쾌유를
오현규·조유민 등 손흥민 무탈 기원
불의의 부상을 당한 손흥민(30·토트넘)에게 쏟아지는 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손흥민을 우상으로 삼고 있는 축구대표팀 후배들도 마찬가지다. 오는 11일 아이슬란드전을 앞두고 소집된 오현규(21·수원)와 조유민(26·대전)도 대표팀의 ‘캡틴’이 무탈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A대표팀 첫 발탁인 오현규는 2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부상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손)흥민이 형은 한국 축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월드컵에 꼭 필요한 선수다. 잘 회복해서 만나뵙고 같이 경기를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3골을 넣어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던 오현규는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후반 결승골을 넣어 수원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그토록 원하는 손흥민과의 만남을 위해서는 국내파 위주로 모인 이번 소집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 한다. 오현규는 “연령별 대표팀으로 파주를 많이 와보긴 했는데, A대표팀으로 오니 뭔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며 “솔직히 긴장이 너무 많이 된다. 이번 훈련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열심히 해서 아이슬란드전에 출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됐던 중앙 수비수 조유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던 손흥민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조유민은 “흥민이 형 정도면 이겨내고 올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특히 조유민은 손흥민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흥민이 형, 많이 다친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되는데 형은 손흥민이니깐 잘 이겨낼 거예요. 무사히 건강한 모습으로 와서 날 괴롭혀주고 꾸짖어주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조심히 오세요”라는 메시지까지 보냈다.
손흥민에 대한 걱정도 크지만, 이번 소집에서 펼쳐질 경쟁에서 살아남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 하는 것은 더 큰 과제다. 조유민은 “감독님이 요구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난 전진 패스 능력 하나만큼은 잘할 수 있다.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요구하기에 잘 준비해서 어필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뛴 선수 5명(조유민, 오현규, 권창훈, 고승범, 박지수)이 합류해 총 15명이 모인 대표팀은 공뺏기, 미니게임 등 가벼운 몸풀기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소화한 10명의 선수가 3일 합류해 25명이 되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2명인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소속팀 사정으로 추후 합류한다.
파주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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