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기 띄운 한미훈련 중 도발... 北, 더 대담해졌다
이번엔 미사일 쏘는 등 직접 대응
스텔스기 출격에도 아랑곳안해
2일 북한의 무더기 미사일 도발은 우리 영공에서 미국 최신예 스텔스기인 F-35B 등 군용기 240여 대가 동원된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이 실시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북한은 지난 6일 미 항공모함이 투입된 한미일 연합 해상 훈련 때도 동해로 탄도미사일을 쏜 데 이어 이번에도 연합 훈련 기간에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과거 북한은 대규모 한미 훈련 때는 군사 도발로 맞대응하기보다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수준으로 반응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미 항모와 스텔스기 등 주요 전략 자산이 동원된 훈련 기간에 맞대응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핵보유국이라는 김정은의 자신감이 깔린 반응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미는 지난달 31일 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돌입한 상태였다. 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자 억지책으로 대규모 공중 훈련을 펼친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 등 모두 240여 대가 투입됐다. 미국 해병대와 해군, 육군도 동참했다.
특히 F-35A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1.6에 전투 행동 반경이 1093㎞에 이르기 때문에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략 무기로 꼽힌다. 그런데도 이날 북한은 25발 가량의 탄도미사일을 쏘면서 그중 1발은 동해 NLL을 넘어 울릉도를 겨냥했다. 6 25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NLL 이남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김정은은 ‘핵 선제 공격’을 법제화하며 노골적으로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한·미, 한·미·일이 어떤 훈련을 해도 핵무장을 사실상 완성했다는 자신감으로 맞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주홍 전 국정원 차장은 “북한이 핵을 앞세워 이전에는 하지 못한 고강도 도발을 계속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한 한·미 반응 패턴을 살피며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유도하거나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켜 7차 핵실험 등의 명분을 만들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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