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제구 불안 극복 실패…믿었던 '가을 에이스'가 무너졌다

박정현 기자 2022. 11. 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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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제구 불안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믿었던 가을 에이스가 흔들린 키움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 2차전을 내주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또 한 번 초반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애플러는 경기를 내주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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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초반 제구 불안에 무너진 키움 타일러 애플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정현 기자] 초반 제구 불안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믿었던 가을 에이스가 흔들린 키움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 2차전을 내주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시리즈(7전4승제)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1차전(7-6승)을 잡아낸 키움은 2차전 선발로 타일러 애플러를 낙점했다. 정규시즌 애플러는 6승8패 140⅓이닝 69실점(67자책점) 평균자책점 4.30으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키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2승1패 14이닝 6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1.29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가을 에이스’로서 새롭게 태어났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는 그 기대가 빗나갔다. 경기 초반 불안한 투구를 보였던 정규시즌 때처럼 계속되는 제구 불안에 스스로 무너졌다.

▲ 키움 히어로즈 투수 타일러 애플러. ⓒ곽혜미 기자

1회말 애플러는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최지훈과 승부에서 좀처럼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볼카운트 3-0까지 몰리며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가 됐다. 위기 상황에서 애플러의 제구는 더 날카롭지 못했다.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맞게 됐다.

포수 이지영이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안정감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0-1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후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0-3으로 추가 실점을 하게 됐다.

2~4회 실점 없는 투구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팀이 1-3으로 뒤처진 5회말 1사 1루에서 최지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2점 홈런을 맞아 1-5로 추가 실점을 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 팀도 1-6으로 패해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애플러는 경기 초반 여러 차례 제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닝별로 비교했을 때 경기 초반인 1~3회 가장 많은 볼넷 20개를 내줬고, 1회로 범위를 줄여보면 3회와 함께 7개로 볼넷 수가 가장 많기도 했다.

이날 또 한 번 초반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애플러는 경기를 내주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을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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