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태원 참사 대국민 사과’ 요구 일축한 대통령실…이재명 “책임지는 자세 아냐”

이동준 2022. 11. 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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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에 "현재는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할 때"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대통령의 직접 사과에 대한 요구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는 질문에 "여러 책임에 대해서 진상 확인 결과가 나올 테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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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원인 모르고 무조건 추모·애도만 하라는 건 입 막는 것”
밥상 들고 사고 현장 찾은 이태원 상인. MBC 'PD수첩' 화면 캡처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에 “현재는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할 때”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대통령의 직접 사과에 대한 요구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는 질문에 “여러 책임에 대해서 진상 확인 결과가 나올 테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부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가 아니라 ‘사고 사망자’로 공식 명칭을 정리한 것에 관해서도 “공식적인 행정 문서에서 표현하는 것을 현 정부가 갖고 있는 애도의 마음과 혼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다음 날 아침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서울 한복판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며 “참사나 일부 용어들을 두고 현 정부가 무엇을 축소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책임을 덜어내기 위해서 사건을 축소, 은폐, 조작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현재 정부 고위 책임자들의 태도가 도저히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삶에 대해, 생명과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정치는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따라 우리 희생자들과 부상자들, 가족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께 진상을 분명히 알려드리는 것, 다시는 이런 일이 생겨나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책임지게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건 어떻게든 국민의 분노를 줄이고 자신들의 책임을 경감을 경감하기 위한 꼼수”라며 “고통 속에서 오열하는 국민 앞에서 이런 꼼수를 부려 우리 유족과 피해자를 우롱해서야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도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들과 저는 ’정치적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를 계속 묻고 있다”며 “추모하고 애도해야 된다고 해서 그 원인을 무조건 다 뭉개고 가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 죽을 수 밖에 없었는가가 명백히 밝혀져야 애도와 추모가 가능하다”며 “그런데 원인은 전혀 모르고 무조건 추모·애도만 하라고 하는 건 오히려 입을 막는 것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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