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전병우, 그에게서 2002년 최동수의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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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선수의 활약이 반드시 일어난다.
그리고 그러한 선수가 다양한 상황에 등장할수록 우승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시즌 내내 '주연'과는 거리가 멀었던 전병우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임지열이 그러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전병우가 한껏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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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큰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선수의 활약이 반드시 일어난다.
그리고 그러한 선수가 다양한 상황에 등장할수록 우승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포스트시즌이 늘 그래왔다. 정규시즌과는 달리, 매 경기 '내일이 없는 총력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상식 외의 선수 기용이 이루어지곤 한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서는 보직도 없다. 선발 투수가 마무리 투수가 되고, 마무리가 긴 이닝을 소화하는 공간이 바로 포스트시즌이다. 특히, 올 해 야구를 마감하는 한국시리즈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정말로 그 다음 날이 되면, 시즌 종료가 하루 더 당겨짐을 의미한다.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은 그래서 더욱 극적인 장면이 많이 만들어졌다. 싱겁게 끝나지 않겠느냐 싶으면 동점이 되고, 9회 초/말에 역전과 동점을 반복하더니, 끝내 10회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시즌 내내 '주연'과는 거리가 멀었던 전병우였다.
전병우는 9회 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날리더니, 10회 초에도 6-6 동점 상황을 깨는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주연 배우가 됐다. 그가 주연이 될 때까지 필요한 타석 수는 단 2개면 충분했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김재웅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덕수고 시절 선발 투수였던 모습을 오랜만에 한껏 뽐냈다. 바로 이 두 장면에서 포스트시즌의 단상이 그대로 보여진 것이다.
정규시즌에 부진한 선수가 유독 포스트시즌만 되면 그 진가를 드러내 보이는 경우가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임지열이 그러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전병우가 한껏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리즈 내내 어떤 '깜짝 영웅'이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
2002년 포스트시즌에서는 무명의 최동수(前 LG)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전병우에게서 최동수의 향기가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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