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7이닝 던져주면 좋죠"…사령탑 기대에 120% 부응한 폰트
기사내용 요약
KS 2차전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
SSG, 2차전서 6-1로 완승…시리즈 1승 1패로 균형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32)가 KBO 무대 첫 가을야구 선발 등판에서 사령탑의 기대에 120% 부응하는 쾌투를 선보였다.
폰트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는 폰트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벌어진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6-7로 석패한 SSG는 완벽한 설욕전을 펼치는 동시에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고척으로 가는데 성공했다.
1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패배를 맛본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폰트에게 적잖은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으 "폰트가 시즌 중 7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많았다. 오늘도 7이닝을 버텨주면 좋겠지만, 단기전에 상대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아 일단 6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져줬으면 좋겟다. 그러면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KBO리그 2년차를 맞은 폰트의 올해 성적을 살펴보면 김 감독이 이런 기대를 걸 만 했다.
지난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폰트는 2년차를 맞은 올해 한층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28경기에서 184이닝을 던진 폰트는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냈다. 다승 부문 4위, 탈삼진(170개) 부문 3위다.
김광현, 폰트로 이뤄진 원투펀치는 리그 최강으로 꼽혔다.
폰트는 올해 20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마크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6번이나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반기의 폰트는 무척 위력적이었다. 전반기에 18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눈부신 성적을 냈다.
올해 4월 2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는 9이닝 동안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SSG 타선이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0-0으로 맞선채 연장에 돌입, 폰트의 퍼펙트는 비공인 기록으로 남았다.
후반기에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면서 10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20에 그쳤으나 SSG가 KS에 직행하면서 20일 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한 폰트는 전반기의 모습을 되찾았다. 최고 시속 154㎞의 직구를 주무기 삼아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PS에서는 정규시즌 상대전적이 큰 의미가 없다지만 '키움 천적'의 모습도 여전했다. 올 시즌 폰트는 키움전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폰트는 삼진 2개를 곁들여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 기분좋게 출발했다.
타선이 1회말에만 3점을 뽑아줘 부담을 던 폰트는 2회초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에 좌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헌납한 뒤 보크를 저질러 푸이그를 3루까지 보냈지만, 김태진과 이지영을 모두 내야 뜬공으로 가뒀다.
3회에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만났다.
선두타자 김휘집에 볼넷을 내준 폰트는 송성문에 우중간 2루타를 헌납했다. 송성문의 타구를 SSG 중견수 최지훈과 우익수 한유섬이 모두 쫓아갔는데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둘 다 타구를 잡지 못해 2루타가 됐다.
폰트는 김준완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그는 침착했다. 이용규에게 시속 151㎞짜리 직구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때 3루 주자 김휘집이 득점해 1실점했으나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폰트는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더 이상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6회에는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4회초에는 단타 1개만 맞았고, 5회초와 6회초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까지 단 1실점해 이미 사령탑이 품은 최소한의 기대를 충족한 폰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폰트는 7회 직구 구속이 조금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다소 흔들렸다. 푸이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김태진, 이지영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놓였다.
실점은 없었다. 폰트는 김휘집과 송성문을 잇달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송성문의 타구를 중견수 최지훈이 잡아내자 폰트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6-1로 앞선 상황에 교체된 폰트는 필승조 김택형, 서진용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SSG가 그대로 승리, 첫 KBO 가을야구 등판에서 승리를 품에 안았다.
기대에 한껏 부응한 폰트는 이날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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