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상승세 꺾인 애플러…키움, 선발 싸움서 판정패

이지은 2022. 11. 2. 2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타일러 애플러(29·키움 히어로즈)의 가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 24일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이닝을 던진 뒤 사흘을 쉬고 PO 4차전 선발 마운드에 다시 올랐던 애플러는 이날 나흘 휴식을 취한 뒤 등판했다.

애플러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키움의 9-2 승리를 견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회부터 제구 난조로 3실점…볼카운트 싸움 밀려
최지훈에 3피안타…2점 홈런 허용하며 승기 내줘
SSG 폰트, 무사 만루 위기서 1실점…7이닝 소화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타일러 애플러(29·키움 히어로즈)의 가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패하며 ‘업셋’ 우승을 향한 키움의 기세도 다소 주춤해졌다.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SSG 공격 상황에서 키움 선발 투수 애플러가 잇따라 볼넷으로 SSG 타자들의 출루를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키움은 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6로 패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키움은 이날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는 4일 고척 홈에서 치르는 3차전에서 우위를 다투게 됐다.

애플러가 첫 이닝부터 제구 난조를 보이며 적지 않은 실점을 한 게 주요 패인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최지훈에 중전안타를 내주며 바로 1, 3루 베이스를 채웠고, 이는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로 번졌다. 이후 결국 한유섬의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이렇게 네 타자를 승부하는 동안 애플러가 던진 22구 중 14구가 볼이었다. 초반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후 라가레스와 박성한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만루 상황에서 베이스를 밟고 있던 주자들은 그사이 모두 홈을 밟았다. 앞서 SSG 윌머 폰트는 1회초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반면 애플러는 1회말부터 크게 흔들리며 3실점했고, 초반 분위기를 SSG에게 빼앗기는 계기가 됐다.

5회말 추가 실점 상황에서도 SSG의 상위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특히 단기전 분위기를 좌우하는 홈런을 허용하며 승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1사 후 추신수를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최지훈을 상대했는데,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4구째 124㎞ 커브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결국 점수는 1-5까지 벌어졌고 이후 격차는 더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 24일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이닝을 던진 뒤 사흘을 쉬고 PO 4차전 선발 마운드에 다시 올랐던 애플러는 이날 나흘 휴식을 취한 뒤 등판했다. 3주께의 휴식을 취한 폰트와 비교하면 체력적인 열위에 놓일 수밖에 없는 일정이었으나, 키움으로서도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지난 25일 PO 2차전에 등판했던 에릭 요키시가 당초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1차전에서 불펜으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1사 1루 SSG 최지훈에게 2점 홈런을 내준 키움 애플러가 굳은 표정으로 포수 이지영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을야구에서의 반전투는 희망 요소였다. 애플러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키움의 9-2 승리를 견인했다. PO 1차전에서는 야수들의 잇단 실책 속에 3이닝 6피안타 4실점(1자책점)에 그쳤지만, PO 4차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팀의 4-1 승리에 발판을 놨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4경기째 강행군을 버텨내진 못했다. 애플러는 이날 5회까지 92구를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록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 전날 선발 안우진이 물집 문제로 조기강판되면서 많은 불펜을 사용한 터라, 이날 애플러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할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반면 폰트는 3회 마찬가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하고도 이용규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이정후를 범타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1점을 내주긴 했으나 최소 실점으로 최대 위기를 막은 셈이다. 이날 폰트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SSG에게 KS 첫 승리를 안겼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