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 다했나..상승세 꺾인 키움, 무기력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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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거침없는 기세가 꺾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키움은 1-6 완패를 당했고 시리즈는 1승 1패 원점이 됐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7-6 역전승을 거둔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LG에 1패 뒤 3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오른 기세가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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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천)=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키움의 거침없는 기세가 꺾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키움은 1-6 완패를 당했고 시리즈는 1승 1패 원점이 됐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7-6 역전승을 거둔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LG에 1패 뒤 3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오른 기세가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대타 투입된 전병우의 맹타는 키움의 뜨거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2차전은 달랐다. 천적 폰트를 만나 타선이 철저히 봉쇄됐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던 외국인 투수 애플러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무너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이닝 무자책 승리를 거둔 애플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자신의 부진보다는 야수진의 수비가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애플러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고 안우진과 함께 키움의 강력한 가을 원투펀치를 구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수비진의 문제 없이 스스로 무너졌다. 1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고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SSG 타자들은 애플러의 공을 공략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듯했다.
애플러가 무너진 것은 키움 입장에서 상당한 타격이다. 요키시가 가을 무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안우진은 1차전에서 물집 부위에 피가 나는 부상을 당했다. 사실상 '정상적인' 상태인 선발투수는 애플러 한 명 뿐인 상황. 하지만 그 애플러까지 무너진 키움은 남은 시리즈 마운드를 운영하는 것이 막막해졌다.
플레이오프 동안 '우주의 기운'이 돕는 듯했던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는 '운'과 멀어진 모습이었다. 키움은 LG와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타구 운'이 따랐다. 빗맞은 타구는 야수가 잡기 힘든 곳으로만 향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강력한 운이 실린 타구가 점수로 이어졌다. 반면 LG는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향하거나 중요한 순간 병살타가 나왔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7회 김동혁이 공 1개로 한유섬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낸 것이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날은 전혀 달랐다. 키움의 거침없는 기세를 꺾은 것은 그동안 키움의 든든한 아군이었던 '병살타'였다. 1회말 무사만루 위기에서 3실점하며 끌려간 키움은 3회초 무사만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병살타를 기록하며 단 1득점에 그쳤다. 이용규의 병살타로 키움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차갑게 식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전력의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매 라운드 '언더독' 평가를 뒤집고 승리를 따냈다. 홍원기 감독도 직접 언급했듯 전력보다는 '기세'를 탔고 '승운'이 따른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승리의 여신이 한 팀에게만 무한히 미소를 보내지는 않는다. 포스트시즌 들어 가장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키움이 과연 안방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이용규)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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