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짐승’ 최지훈이 깨어났다, 실책 만회 결자해지 대활약 [KS2]

김원익 2022. 11. 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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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짐승'이 단 2경기 만에 깨어났다.

SSG 랜더스의 '아기짐승' 최지훈(24)이 실책성 플레이를 만회하는 결자해지(結者解之) 대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S 2차전 경기 전 만난 최지훈은 "원래 생각한 곳으로 타구가 왔는데 그라운드에 맞는 순간 불규칙하게 튀었다"면서 "나는 먼저 달려갔고 공이 빠진 상황이었다"며 전날 아쉬웠던 상황을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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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짐승’이 단 2경기 만에 깨어났다. SSG 랜더스의 ‘아기짐승’ 최지훈(24)이 실책성 플레이를 만회하는 결자해지(結者解之) 대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훈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쐐기 투런 포함 3안타 1도루 2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균형으로 돌려놨다.

1차전 실책성 수비로 실점의 빌미가 된 상황과 2차전에서도 나온 수비 장면 아쉬움을 공격으로 완전히 떨쳐냈다. 우리가 정규시즌 수없이 봤던 최지훈의 모습 그 자체였다.

최지훈이 맹활약을 펼쳐 실책성 수비 플레이의 아쉬움을 자신이 직접 풀어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사실 이 경기를 앞두고 최지훈의 각오는 남달랐다. KS 1차전 6회 초 3-2로 앞선 상황 수비에서 김태진의 우중간 방면의 타구가 외야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튀었다. 그리고 수비를 들어간 최지훈마저 넘어지면서 1루에 있던 키움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되면서 에이스 김광현의 승리가 날아갔다. 실책으로 기록 되지 않았지만 올 시즌 단 1개의 실책만을 범하며 최고의 중견수 수비를 보여줬던 최지훈임을 고려한다면 아쉬웠던 플레이.

KS 2차전 경기 전 만난 최지훈은 “원래 생각한 곳으로 타구가 왔는데 그라운드에 맞는 순간 불규칙하게 튀었다”면서 “나는 먼저 달려갔고 공이 빠진 상황이었다”며 전날 아쉬웠던 상황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최지훈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중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수비에서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2차전 설욕을 다짐했다.

최지훈이 쐐기 투런 홈런 포함 맹타를 휘둘러 SSG의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그런 마음가짐이 공격 집중력으로 이어졌을까. 최지훈의 방망이는 경기 내내 매섭게 돌아갔다. 1회 말 추신수의 안타 이후 타석에 선 최지훈은 애플러의 6구째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최정의 볼넷으로 2루로 진루 한 이후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 이후 라가레스의 땅볼로 홈을 밟아 SSG의 2득점째를 올렸다.

하지만 수비 장면에선 또 아쉬운 순간이 나왔다. 3회 초 키움이 김휘집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루 기회서 송성문이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로 떨어지는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최지훈과 한유섬의 사이로 떨어진 절묘한 코스였지만 타구가 빠르지 않았고 서로 처리를 미루지 않았다면 아웃이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중견수의 역할을 본다면 상대적으로 최지훈의 수비가 아쉬웠던 상황. 실책성 플레이라고 보긴 어려웠지만 2% 이상의 아쉬움은 남았다.

하지만 그 미진함은 이어진 상황 공격으로 털어냈다. 3회 말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훈은 이번에도 우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1사에서 한유섬의 타석 때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됐지만 후속 타자 라가레스의 땅볼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최지훈이 쐐기 투런 홈런 포함 맹타를 휘둘러 SSG의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그리고 이날 세 번째 타석에서 한 방을 터뜨렸다. 팀이 3-1로 앞선 5회 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최지훈은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커트해낸 이후 애플러의 4구째 124km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10m.

프로 데뷔 이후 최지훈의 KS 첫 홈런인 동시에 SSG가 5-1로 점수차를 벌리는 귀중한 쐐기포였다. 3회 초 수비 상황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 전날의 실책성 플레이 등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려보냈다.

최지훈의 홈런포로 단숨에 경기 중반 흐름을 잡은 SSG는 7회 말 나온 한유섬의 쐐기 솔로홈런과 구원진의 호투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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