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이 무너져도 내가 있잖아' 폰트, 원투펀치 위용 뽐내며 반격 선봉장 우뚝[K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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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머 폰트(32·SSG 랜더스)가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며 날아올랐다.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준 SSG에 안도감을 느낄 수 있게하는 승리를 만들어준 일등공신이었다.
폰트는 2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100구를 뿌리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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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윌머 폰트(32·SSG 랜더스)가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며 날아올랐다.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준 SSG에 안도감을 느낄 수 있게하는 승리를 만들어준 일등공신이었다.
폰트는 2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100구를 뿌리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팀도 6-1 승리를 거두며 폰트는 자신의 첫 KS 무대에서 선발승을 따내는 경사를 맞았다.
폰트는 올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공신 중 한 명이다. 김광현과 함께 선발 원투펀치를 이루며 제몫을 톡톡히 했다. 개막전부터 무려 '9이닝 퍼펙트' 승리로 시작한 폰트는 올시즌을 28경기 13승 6패 184이닝 170탈삼진 평균자책점 2.69이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 했다.
그랬던 그에게 중책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전날(1일) 1차전에서 팀이 김광현 카드를 꺼냈지만 수비 집중력 부재와 무너진 불펜이 발목을 잡으면서 6-7로 패했기 때문. 1위 체면을 구긴 SSG는 반격의 1승이 절실했다.
부담감이 있을 수도 있었으나 폰트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쾌적했다. 1회초를 김준완-이용규 테이블세터진 상대 'KK'를 비롯해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이어 2회초는 1사 후 푸이그에게 2루타 그리고 보크가 나오면서 1사 3루에 몰렸으나 후속타를 제어하며 실점을 피했다.
그러나 3회초에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볼넷, 송성문에게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고 이어 김준완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용규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1점과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바꾼 폰트는 후속 이정후도 문제없이 처리해 최소 실점으로 무사 만루를 지웠다.
그러자 다시 순항이 이어졌다. 4회초는 2사 후 김태진에게 피안타가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5~6회초는 연속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폰트는 SSG 팬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5회말 터진 최지훈의 투런포도 폰트에겐 호재였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폰트는 1사 후 김태진-이지영에게 이날 첫 연속 안타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의 폰트는 난공불락이었다. 그는 침착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김휘집-송성문을 막아세우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렇게 폰트는 8회초 김택형에게 공을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그야말로 최고의 피칭이었다. 아울러 팀이 그에게 기대한 '키움 천적'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폰트는 올해 키움을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 29이닝 25탈삼진 평균자책점 0.6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79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키움의 중심타자 야시엘 푸이그(11타수 3안타), 이정후(12타수 3안타), 김혜성(13타수 1안타) 등도 올해 폰트를 만나선 좋은 타율을 남기지 못했다. 다만 이정후가 3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다는 점, 김혜성도 1안타가 대포로 연결됐다는 점만 변수였다.
그러나 중요한 무대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폰트는 그 변수 마저 훌륭히 차단했다. 무려 퀄리티스타트플러스 피칭과 함께 승리의 발판을 제대로 놨던 원투펀치였다. 폰트의 위력적인 피칭과 함께 완전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SSG는 이제 하루의 이동 및 휴식일을 가지고 오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질 3차전을 기분 좋게 준비하게 됐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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