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낯가림? 1경기면 충분' 포효한 아기 짐승, SSG 'V5'에 시동 제대로 걸었다[KS2]

허행운 기자 2022. 11. 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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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아기 짐승' 최지훈(25)이 생애 첫 가을무대에서 두 번째 경기만에 훨훨 날아올랐다.

최지훈은 2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팀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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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SSG 랜더스의 '아기 짐승' 최지훈(25)이 생애 첫 가을무대에서 두 번째 경기만에 훨훨 날아올랐다. 지난 1차전 무안타 및 수비에서의 실책성 플레이의 아쉬움을 깨끗이 지우는 멋진 활약이었다.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포를 만들어내고 포효하는 최지훈(SSG 랜더스). ⓒ스포츠코리아

최지훈은 2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팀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아기 짐승' 타이틀에 걸맞는 화끈한 경기력이었다. 최지훈의 활약과 함께 SSG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맞추면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누가 뭐래도 공격에서의 수훈 선수는 바로 최지훈이었다. 추신수와 함께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한 그는 이날 3안타 경기를 작성하며 날아올랐다.

특히 최지훈의 활약이 더 대단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그가 지난 1차전에서 분명 아쉬움이 남는 모습을 남기면서 경기력이 크게 가라앉았었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어이없는 실수로 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최지훈은 그 아픔을 딛고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콘택트에 집중한 중전안타로 중심 타선을 향해 맛있는 밥상을 차려줬다. 그는 후속 후안 라가레스의 땅볼에 홈을 밟으며 팀의 2번째 점수를 제 발로 만들기도 했다.

팀이 3-1로 앞선 3회말에는 이닝 첫 타자로 나서 또 안타를 기록해 출루했다. 그는 빠른 발을 앞세워 도루까지 추가해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이번엔 후속타 불발로 점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도루에 성공한 최지훈(왼쪽·SSG 랜더스). ⓒ스포츠코리아

이날 최지훈 활약의 백미는 5회말 있었던 그의 3번째 타석이었다. 1사 후 추신수가 애플러를 상대로 안타로 출루한 상황. 최지훈은 애플러를 상대로 천적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0B2S의 불리한 카운트로 승부가 이어졌지만 애플러의 4구째 커브를 맞받아치며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프로 데뷔 첫 KS무대를 밟고 있는 최지훈의 생애 첫 PS 홈런이었다.

이어진 7회말 4번째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를 만들었던 최지훈이지만 이번 공은 중견수 이정후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힘이 붙은 타구만으로도 최지훈의 감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은 땅볼에 그쳤지만 이미 제 역할을 100% 해뒀던 최지훈이다.

SSG 랜더스의 추신수(왼쪽)와 최지훈. ⓒ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SSG의 주전 중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최지훈은 정규시즌 173안타 93득점, 타율 3할4리, 출루율 3할6푼2리 등을 남기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썼다. 팀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공신 중 한 명이었다. 

그렇게 첫 가을 무대까지 밟게 된 최지훈이었지만 앞서 언급했듯 1차전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엿보였다. 정교한 타격도 없었고 최지훈답지 못한 수비 실수까지 나왔기 때문. 그러나 그의 '가을 낯가림'은 그 한 경기면 충분했다. 딱 하루 만에 절치부심하고 본래의 모습을 찾아낸 최지훈은 리드오프 추신수와 함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며 SSG 공격을 깨웠다.

남아있는 시리즈에서 SSG의 반격이 시작된다면, 그 시동을 완벽하게 걸어준 최지훈의 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부활을 알린 최지훈과 함께 'V5'를 정조준하는 SSG는 오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3차전 경기를 좋은 흐름 속에서 맞이하게 됐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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