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거리 급경사로 멀리서도 눈에 확

이성희 기자 2022. 11. 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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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안전사고 예방 위해 적색 미끄럼 방지 포장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서울 마포구가 홍대클럽 거리 인근 급경사로에 ‘적색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한다.

마포구는 최근 홍대클럽 거리를 중심으로 급경사지를 일제 조사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미끄럼방지 포장은 사고가 잦은 내리막길에 설치하는 시설이다. 보행자 안전은 물론 폭설·폭우 상황에서 차량의 안전운행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마포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미끄럼방지 포장은 시인성 확보와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 제고를 위해 적색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멀리서도 위험 구간임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마포구는 이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등 예산을 확보했다. 공사는 이달 중 착수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또 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의 무단 도로점용시설물을 연말까지 일제 정비하기로 했다.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시설물과 입간판 등을 정비하고, 상습 위반 시 과태료 부과와 물품 강제 수거 등의 조처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공공기관의 진·출입 경사로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유색 보도블록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좁은 골목이나 경사로는 위급한 상황 시 통행과 접근이 제한되는 사각지대이므로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조속히 정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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