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이상 파티 처벌’ 伊 멜로니, 이번엔 ‘나치 완장’ 정치인을 차관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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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당이 집권한 이탈리아에서 과거 나치 표식이 새겨진 완장을 착용한 사진으로 논란이 된 정치인이 부처 차관으로 임명됐다.
논란이 되자 해당 정치인은 사과했지만 '여자 무솔리니'라는 의혹을 받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비냐미 차관은 2005년 총각파티에서 나치의 상징 문양인 '스와스티카'가 그려진 완장을 차고 있는 사진이 2016년 언론에 공개되며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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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냐미 차관, 논란 커지자 "깊은 수치심 느껴" 사과
무솔리니 추종하는 정당 계승한 이탈리아형제들 집권에 극우 파시즘 우려
극우 정당이 집권한 이탈리아에서 과거 나치 표식이 새겨진 완장을 착용한 사진으로 논란이 된 정치인이 부처 차관으로 임명됐다. 논란이 되자 해당 정치인은 사과했지만 ‘여자 무솔리니’라는 의혹을 받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멜로니 총리가 최근 갈레아초 비냐미(47) 하원 의원을 인프라교통부 차관으로 임명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변호사 출신인 비냐미 차관은 2005년 총각파티에서 나치의 상징 문양인 ‘스와스티카’가 그려진 완장을 차고 있는 사진이 2016년 언론에 공개되며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 사건은 그의 차관 지명으로 재조명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극우 정당의 집권으로 이탈리아의 파시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반파시스트 단체와 야당 정치인들은 그의 사진에 대해 "헌법과 역사, 나치 만행의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이에 비냐미 차관은 해당 사진에 대해 "깊은 수치심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떠한 형태의 전체주의도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며 나치즘을 ‘절대 악’이라고도 했다.
비냐미 차관은 지난 9월 이탈리아 조기 총선 때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이끄는 우파 연합 승리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했다.
이탈리아형제들은 베니토 무솔리니를 추종하는 네오파시즘 정당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을 계승한 정당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신임 고위 공무원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신임 가족·출생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사벨라 라우티는 MSI를 이끌었던 극우 정치인의 딸이다.
노동부 차관 클라우디오 두리곤은 이탈리아 한 공원의 이름을 무솔리니의 동생 아르날도 무솔리니로 바꾸자고 제안했다가 논란 끝에 경제부 차관직을 내려놓은 적도 있다.
멜로니 총리는 그러나 파시스트에 동조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최근 무솔리니 지지 집회에 수천 명이 몰린 데 대해 "정치적으로 나와 매우 동떨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멜로니 총리는 총리 취임 전부터 이민 반대를 주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여성이 성폭행 당하는 영상을 SNS에 공개하는가 하면 취임 후 자신의 이름 앞에 남성 관사를 써 달라고 했다가 철회하는 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이끄는 이탈리아 내각은 최근 50명 이상이 모이는 ‘레이브(Rave) 파티’를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키로 했다. 레이브 파티는 젊은이들이 농장 등에 버려진 창고나 천막 같은 시설을 활용해 테크노 음악에 맞춰 밤새 춤을 추며 어울리는 것을 의미한다.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류와 과도한 음주와 연관돼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번 법안은 북부 모데나에서 핼러윈을 맞아 주말 내내 시끄럽게 레이브 파티를 벌이던 1000여명을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해산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발의됐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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