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이태원 참사' 1시간 지나 처음 인지

김덕현 기자 2022. 11. 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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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응 주무부처 수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시간가량이 지난 뒤에야 상황을 처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장관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1시간여 뒤인 밤 11시 20분에 경찰 직보가 아닌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의 긴급문자(크로샷)를 통해 사고 사실을 처음 인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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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응 주무부처 수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시간가량이 지난 뒤에야 상황을 처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장관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1시간여 뒤인 밤 11시 20분에 경찰 직보가 아닌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의 긴급문자(크로샷)를 통해 사고 사실을 처음 인지했습니다.

소방 당국으로 관련 신고가 밤 10시 15분에 처음으로 접수된 뒤, 재난안전 상황보고체계에 따라 밤 10시 48분 소방청 상황실이 행안부 상황실에 소방 대응 1단계 보고를 했고, 10시 57분 행안부 상황실이 내부 공무원들에게 1단계 긴급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후 11시 19분에 소방 대응 2단계 보고를 받아 긴급문자를 보냈는데, 통상 소방 대응 2단계부터 행안부 장관에게 긴급문자가 전송돼 이 장관의 인지가 늦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행안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이 장관이 밤 11시 19분 긴급문자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는데, 1시간가량 지나 "23시 19분 발송된 긴급문자를 장관비서실의 직원을 통해 11시 20분 처음 받고 사고 발생을 인지했다"며 정정했습니다.

이 장관은 보고를 받은 뒤 사고 현장을 파악하도록 지시하고, 다음날인 30일 새벽 0시 45분에야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오늘(2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박종현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행안부 상황실에서 접수하고 이것이 차관, 장관까지 보고할 사안인지는 상황실장이 판단해서 조치를 하게 된다"고 설명한 뒤 "소방에 최초 신고된 게 오후 10시 15분, 행안부 상황실로 접수된 게 오후 10시 48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로 들어온 신고는 행안부 상황실에 접수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박 정책관은 덧붙였습니다.

오늘 인파사고 예방 범정부 TF 회의를 주재한 이 장관은 취재진이 소방청으로부터 직접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답변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장관에게 질문하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으려는 공무원들과 취재진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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