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손잡은 네타냐후 재집권 눈앞…중동 정세 격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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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이하 치러진)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73)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의 승리가 유력해졌다.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전체 투표용지의 85%에 해당하는 일반투표용지 개표 마감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 블록이 120석의 크네세트(의회) 의석 중 절반이 넘는 65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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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1일(이하 치러진)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73)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의 승리가 유력해졌다.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전체 투표용지의 85%에 해당하는 일반투표용지 개표 마감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 블록이 120석의 크네세트(의회) 의석 중 절반이 넘는 65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파 블록의 정당별 의석수는 네타냐후가 대표로 있는 우파 리쿠드당이 31석, 극우 정당 연합체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이 14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는 12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8석이다.
전날 출구조사에서는 우파 블록의 의석수가 61∼62석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개표 결과 그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반면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정당들이 현재까지 확보한 의석수는 50석에 불과하다.
반네타냐후 연정 설계자인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이끄는 예시 아티드 24석,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 주도의 국가통합당 12석, 세속주의 우파 정당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5석, 아랍계 정당 라암은 5석, 노동당은 4석 등이다.
좌파 정당인 메레츠는 득표율이 3.2%로 원내 진출을 위한 최저 득표율 기준(3.25%)을 넘지 못했다.
남은 57만 표의 부재자 투표용지 개표가 남았지만, 지난해 6월 반네타냐후 연정에 밀려 실권했던 네타냐후는 우파 정당만으로 연정을 꾸리고 1년 반 만에 총리직에 복귀가 유력하다.
네타냐후의 재기에는 극우 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의 약진이 큰 역할을 했다.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지난해 3월 총선에서 6석의 의석을 얻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두 배 이상으로 의석수가 급증하면서 원내 2대 정당이자, 우파 블록에서 두 번째로 큰 정당이 됐다.
2019년 4월부터 치러진 4차례 총선 후 우파 연정 구성에 실패했던 네타냐후는 극우 세력의 도움이 없었다면 재기에 성공할 수 없었다.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이름 그대로 시오니즘(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유대 민족주의 운동)을 바탕으로 한 극단적 민족주의를 표방한다.
국제사회가 불법으로 여기는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옹호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팔레스타인 병합을 목표로 삼는다. 성 소수자도 배격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구성될 차기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및 아랍권 정책에 있어 더 극단적인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등 서방과의 협력도 껄끄러워질 수 있다.
독실한 시오니즘당을 이끄는 이타마르 벤-그비르(46)는 경찰조직을 관할하는 차기 치안 장관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경찰은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교, 기독교, 유대교 공통 성지의 질서 유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가 치안 장관이 될 경우 성지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주민과 갈등이 더 잦아질 가능성도 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재집권 시 현 이스라엘 정부가 레바논과 맺은 해상 경계 합의도 무효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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