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공개된 김만배 녹취록… “영학이,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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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대장동팀' 일원인 정영학 회계사에게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에 대해 김씨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로 꼽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 회계사를 요직에 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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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 적 없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대장동팀’ 일원인 정영학 회계사에게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에 대해 김씨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로 꼽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 회계사를 요직에 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변호인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 회계사에게 2020년 3월 24일자 녹취록을 제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정 회계사는 김씨에게 “지지율이 2위 나오면 되게 잘 나온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고, 김씨는 “이재명?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지”라고 답한다.
같은 날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의 의뢰로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 지사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3.7%의 지지율을 얻어 28.4%를 얻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곽 전 의원의 변호인이 공개한 다른 녹취록에서는 김씨가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운을 떼자 정 회계사가 “전혀, 저는 형님, 콩팥이 하나에요. 저는 코로나 걸리면 죽습니다 바로”라고 답하기도 했다.
곽 전 의원의 변호인은 “이 부분은 김씨가 증인을 청와대나 요직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씨가 정 회계사를 요직에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과 밀접했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정 회계사는 이에 대해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했다. 그는 곽 전 의원의 변호인이 “김씨가 이렇게 말했던 것은 기억하느냐”고 묻자, “제가 그때 건강이 안 좋아서 전혀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
곽 전 의원의 변호인은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가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말한 내용이 있는데,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엔 해당 부분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일부러 녹음파일을 잘라낸 것이냐”고도 물었다.
정 회계사는 “잘라내지 않았고, 업무와 상관없겠다 싶어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전 의원의 변호인은 “윤석열이는 형(김만배)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녹취록도 제시하면서 ‘카드’에 대해 물었고, 정 회계사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곽 전 의원의 변호인은 “김씨가 증인에게 평소 ‘나는 윤석열하고도 싸우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나”, “김씨가 이재명 대표에게 ‘이재명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나”라고 물었고, 정 회계사는 모두 “그렇다”고 했다.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녹취록은 정 회계사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등과 2012~2014년, 2019~2020년 나눈 대화나 통화를 녹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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