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끼임 사고…이번엔 농심 공장서 20대 노동자 어깨 부상
식품 공장에서 또 끼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오늘(2일) 새벽, 부산에 있는 농심 라면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옷이 끼여 어깨를 크게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끼임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지고 다친 SPC그룹에 대한 근로 감독에 들어갔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농심 공장에서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5시경입니다.
튀긴 라면을 포장하기 전에 냉각기로 식히는 작업을 하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크게 다친 겁니다.
돌아가는 냉각기에 옷 소매가 끼면서 팔이 끌려올라가 어깨 쪽의 근육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 관계자 : (라면이) 미끄러우니까 안 빠지게 하기 위해 (기계) 끝부분이 약간 낚싯바늘식으로 굽어 있죠. 거기에 옷소매가 걸렸던 것 같아요.]
다친 노동자는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농심은 "사고가 난 직후 해당 생산동의 작업을 멈췄다"면서 "여러 사람이 같이 근무하는 원칙을 지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라면을 식힐 때 써야 하는 도구가 있는데, 관리자의 지시나 방조로 이 도구를 안 쓴 건 아닌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SPC 계열 빵공장에 이어 이번에도 야간 12시간 근무를 하던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다치면서, 무리한 밤샘 근무를 하는 구조를 고쳐야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종연/공동법률사무소 '일과 사람' 변호사 : 야간 근무를 12시간 형태로 근무하게 될 경우 생체적 리듬이 완전히 달라지게 되고 폐해가 명백하기 때문에 최대한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고용노동부는 끼임 사고로 20대 노동자가 숨진 데 이어 40대 노동자가 다친 SPC 그룹의 연장근로 문제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6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에 대한 근로감독에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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