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는 사람 줄었다"…이태원 사고 후 지하철 경험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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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에서 미는 사람이 줄었다는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 D씨는 2일 트위터에 "사람들이 원래 엄청나게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에 자기 먼저 가려고 끼어들고 그랬는데 걸을 때도 밀지 않고 지하철도 각자 최소 8cm 떨어져서 서 있다"며 "매일 사람들이 떠미는 거에 파도처럼 밀려서 출퇴근했는데 최근 3일 동안 누구랑 닿지도 않았다. 뭔가 무섭고 착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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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에서 미는 사람이 줄었다는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2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최근 나흘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변화된 분위기를 느꼈다는 누리꾼들의 경험담이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소름 끼쳤다"며 "원래 퇴근 시간 때 건대 입구 환승구간 계단에 내리는 사람 타는 사람 뒤엉켜서 지옥 같은데 오늘은 계단에서 사람들이 일정 간격 두고 서서 기다리면서 올라가더라. 내려오는 통로도 남겨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직원이 교통정리 한 건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며 "모두 약속한 것처럼 질서를 지키고 있더라"고 전했다.
A씨의 글에 한 누리꾼은 "시민의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가 현상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다들 참사 현장을 떠올리며 걸었을 그 무거운 발걸음들, 질서를 지키는 건 좋은 일이지만 한편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1일 트위터에 "정말 미는 사람이 사라졌다. 9호선 출근 시간에 사람들이 밀어서 휘청거리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없어졌다"며 "어떤 마음으로 지하철 탑승을 하고 있을지 알 것 같아서 슬프다"고 적었다.
누리꾼 C씨는 트위터에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복잡한 환승역에서 사람들이 타고 내릴 때 덜 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서로 덜 밀어도 타고 내릴 수 있는 거였구나. 살짝 눈물이 났다"고 했다.
누리꾼 D씨는 2일 트위터에 "사람들이 원래 엄청나게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에 자기 먼저 가려고 끼어들고 그랬는데 걸을 때도 밀지 않고 지하철도 각자 최소 8cm 떨어져서 서 있다"며 "매일 사람들이 떠미는 거에 파도처럼 밀려서 출퇴근했는데 최근 3일 동안 누구랑 닿지도 않았다. 뭔가 무섭고 착잡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누리꾼들은 "나도 오늘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탔는데 사람들 미는 거 훨씬 덜하더라" "오늘 누가 뒤에서 밀길래 밀지 말라고 했더니 동시에 주위 사람들이 다 멈췄다" "원래 1호선도 아침에 죽기 살기로 밀고 들어오는데 나 있는 칸은 사람 어느 정도 차니까 그냥 안 타는 모습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제오늘 지하철에 미는 사람 아무도 없다. 좋은 거긴 한데 씁쓸하다" "버스, 지하철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람치고 지나가고 미는 사람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 등 경험담을 공유했다.
반면 여전히 미는 사람이 많다는 누리꾼들도 있다. 이들은 "지옥철 여전히 민다" "오늘 지하철 타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밀었다. 이태원 사고 때문에 억지로 미는 사람이 없어졌다는 글이 많은데 내 경우에는 해당 안 된다" "오늘도 미는 사람은 민다" 등 경험담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태원 압사 사고를 계기로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역을 긴급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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