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NLL 이북’ 공해상 공대지미사일 3발 발사…“결코 용납 못해”
[앵커]
우리 군은 이번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한 미사일에 대응해 NLL 북쪽 공해상으로 미사일 3발을 정밀 사격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의 전투기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슬램ER을 발사합니다.
사거리 270km의 슬램ER은 동해 북방한계선, NLL 이북 공해상 목표 지점을 타격했습니다.
북한이 동·서해 상으로 미사일 10여 발을 쏘자, 군은 오전 11시쯤부터 1시간여에 걸쳐 정밀 대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공군의 F-15K와 KF-16이 출격해 슬램ER 2발, 스파이스2000 1발을 발사했습니다.
사격 장소는 북한이 NLL 이남 공해상으로 쏜 미사일 탄착 지점과 거리상 비례하는 NLL 이북 공해상 지점입니다.
우리 군이 NLL 이북으로 미사일을 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 1발에 대응해, 월등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3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강신철/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음."]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비상경계태세를 3급에서 2급으로 강화하고, 화력대기태세도 격상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요격 여부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낙탄 지점이 멀리 떨어진 해상이고, 강릉 기지 패트리엇은 대북 방향으로 위치하기 때문에 요격 범위에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엄밀하게 얘기하면 우리 영토가 아닌 영해로부터 30km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날아왔기 때문에 요격 대상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이경민/화면제공:합동참모본부
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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