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9개월 만에 공습경보…울릉도 사이렌에 긴급 대피

이지은 2022. 11. 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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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런 공습경보에 울릉도 주민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해에 있던 어선들은 어구도 거둬 올리지 못한 채 급하게 대피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릉도 전역에 설치된 14개 사이렌에서 경보가 울려 퍼집니다.

동해상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소식과 함께 울릉도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마을 곳곳에선 대피 안내 방송도 나옵니다.

["(유사시) 큰 건물로 대피하시길 바라며 행정의 지시에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공습경보는 오후 2시쯤 해제돼 경계경보로 대체됐습니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건 2016년 백령도와 대청도에 내려진 이후 6년 9개월 만으로, 울릉도에선 처음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주민은 휴대전화나 TV를 통해 미사일 발사 소식을 확인했고, 뒤늦게 대피 안내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황진영/울릉 주민 : "(공습경보 소식을) 외지인들을 통해서 듣거나 아니면 아침 뉴스를 통해서 방송을 통해서 접하게 됐고, 그 이후 주민들의 공포감은 말할 것도 없이 상승했죠."]

울릉지역 초·중·고등학교 7곳에선 수업 중단과 대피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오늘(2일) 오전 8시 20분쯤 울진 후포항에서 출항한 여객선이 긴급 회항하는 등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 저도어장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 71척은 해경의 지시에 따라 서둘러 귀항했습니다.

[임영식/고성군 거진연승협회장 : "(해경이) 뭐 하도 위급한 상황이고 그렇다 그래서 저희는 이거 뭐 전쟁이 터지나 그러한 생각까지도 가지고 있었죠."]

또 고성 통일전망대와 철원 DMZ생태평화공원 등 주요 안보 관광지의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김중용/화면제공:시청자 한동선 울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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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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