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외인 선발들, '무사 만루'서 희비…폰트 웃고 애플러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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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윌머 폰트(SSG 랜더스)와 타일러 애플러(키움 히어로즈)가 '무사 만루'에서 나온 위기관리능력 차이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폰트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키움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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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러는 1회 무사 만루서 3실점… 5회엔 피홈런도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윌머 폰트(SSG 랜더스)와 타일러 애플러(키움 히어로즈)가 '무사 만루'에서 나온 위기관리능력 차이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폰트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키움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폰트는 정규시즌 키움전을 상대로 4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62로 압도적 투구를 펼치더니 포스트시즌에서도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반면 키움 선발 투수 애플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가 6이닝을 안정적으로 투구해준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는데 그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9월30일 문학 키움전 이후 33일 만에 공식 경기를 뛴 폰트는 묵직한 150㎞대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1회초부터 삼진 2개를 솎아 삼자범퇴로 처리하더니 2회초에서도 공 11개로 이닝을 끝냈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보크까지 범해 1사 3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김태진과 이지영을 가볍게 범타로 잡았다.
3회초에는 SSG 외야수들의 소극적인 수비 탓에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폰트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폰트는 이용규에게 151㎞ 직구를 던져 내야 땅볼로 유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1점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어 껄끄러운 타자 이정후를 풀카운트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고비를 넘긴 폰트는 다시 뛰어난 구위로 키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4~7회초에서 추가 실점 없이 깔끔한 투구를 펼치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준플레이오프 및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29로 활약, 가을야구에 강한 모습을 보인 애플러는 한국시리즈에서 2선발로 격상돼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초반 중압갑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애플러는 1회말부터 제구 난조를 보이더니 3점을 헌납했다. 추신수와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한유섬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첫 실점을 했다.
애플러는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을 연이어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애플러의 실점은 3점으로 불었다.
2~4회말 피안타 1개만 기록, 안정감을 찾은 애플러는 SSG 타선이 두 바퀴를 돈 뒤에 무너졌다.
애플러는 5회초 1사에서 추신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뒤이어 이날 애플러의 공을 가장 잘 때린 최지훈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애플러는 최지훈과 대결에서 3타수 3안타(1홈런)으로 완패했다. 이 홈런으로 스코어는 1-5로 벌어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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