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이태원 참사 46분 뒤 첫 보고 받아
[뉴스리뷰]
[앵커]
대통령실이 이태원 참사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을 비롯한 초동 대응 내역을 시간대별로 공개했습니다.
112 신고 접수 녹취록 공개 이후 정부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스스로 투명하게 밝힌 겁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밤 11시 1분 첫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10시 15분에서 46분이 지난 시간입니다.
소방청 상황실이 사고 38분 만인 10시 53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사고 내용을 통보했고, 국정상황실장이 8분 뒤 윤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받고,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 21분 첫 지시를 내립니다."
윤대통령의 지시는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구급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란 내용으로, 대변인실을 거쳐 15분 만에 언론에 배포됐습니다.
응급 의료진을 파견하라는 2차 지시 후 윤대통령은 새벽 0시 42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소방청과 달리 경찰청의 상황 보고는 새벽 0시 5분 이뤄졌습니다.
윤대통령이 첫 지시를 내린 지 44분이 지난 시점입니다.
112 신고 녹취록 공개를 기점으로 여권에서까지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질론이 고개 들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감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물러나야 할 사람은 모두 조치를 하겠지만, 조사 결과를 우선 보자는 게 윤대통령의 생각"이라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사흘 연속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전날 유족들과 만나선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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