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상 첫 NLL 이남 탄도미사일 도발…하루 20여 발 발사
[앵커]
오늘(2일)도 KBS 9시 뉴스 특집으로 전해드립니다.
지난 주말부터 평범한 일상에 경보음이 울리는 듯합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 6년 9개월 만에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북한이 휴전 뒤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겁니다.
미사일이 울릉도를 향하면서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고, 우리 군도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8시 50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발은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 26킬로미터 지점까지 넘어왔습니다.
우리 영해가 아닌 공해이지만, 속초에서 동쪽으로 불과 57km, 울릉도에서 서북방으로 167km 떨어진 지점입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건 분단 이후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오전 8시 55분쯤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북한은 10여 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20여 발의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을 동·서해상으로 연이어 쐈습니다.
오전 6시 50분쯤,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쐈고, 9시 10분쯤에는 동해와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 10여 발을 쏜 게 포착됐습니다.
두 시간쯤 뒤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했는데, 북한은 이에 반발하듯 오후 1시 반부터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이어갔습니다.
해상완충구역 안으로 떨어져 9.19 군사합의를 또다시 어겼습니다.
오후 4시 반쯤에도 동·서해상에 지대공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6발을 추가 발사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하루 동안 단거리 미사일을 이처럼 많이 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전엔 지난 6월 5일 하루 동안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한 적이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방한계선 이남의 영해 근처로 쏜 탄도미사일 도발을 '직접적이고 매우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근희 채상우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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